여수시 국동항 일대가 2012여수세계박람회 지원시설구역으로 지정된데 대해 어민들의 반대운동이 본격화 되고 있다.
14일 여수수산업협동조합과 국동항 어민들에 따르면 지난 12일 여수에서 열린 세계박람회 정부지원회의에서 지원시설 구역으로 의결된 ‘국동항 해양관광문화 복합단지’에 대한 반대를 위해 다음 주부터 대대적인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어민들은 13일 오후 여수수협에서 이같이 결의한데 이어 14일 오전 대책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실천방향을 논의했다.
앞서 어민들은 ‘국동어항지역 사수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국동항의 정부지원위원회 의결을 주시했었다.
어민들은 국동항 다기능어항개발계획 구역중 민간사업추진구역 4만2천100㎡에 박람회지원시설인 숙박시설 사업은 적극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국동어항 5만4천522㎡ 사업계획지 중 박람회 지원시설인 호텔면적은 12.3% 뿐이고 나머지 87.7%는 콘도시설로 계획된 것과 어항시설 해제로 항의 기능과 역할을 상실케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콘도시설이 추후 주거 시설로 전환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에서 어항의 기능과 수협의 존립에 위기가 올 것이 뻔 하다는 것이 어민들의 판단이다.
이와 함께 낡은 국동어항 수협위판장은 세계박람회와 조화를 이루지 못해 2011년까지 국비 50%를 포함한 290억원의 사업비로 수산물종합센터가 추진되고 있는 것도 차질이 불가피할 뿐만 아니라 콘도시설 지역이 어민복지공간으로 지정된 바도 고려되지 않았다는 것이 어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여수수협 관계자는 “지원시설구역 지정에 대해 조직위 사무총장은 정부지원회의에서 수협 및 농림수산식품부와 최종 의견일치를 봤다고 보고 했지만 여수수협과 어민들은 호텔 외에 의견일치를 본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주부터 어항사수를 위해 3만명의 어민들과 함께 결사 반대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2세계박람회 지원 특별법’에 따라 지정되는 ‘지원시설구역’은 엑스포를 관람하는 사람들의 숙박과 레저 활동 등에 필요한 시설을 민간이 건립할 수 있도록 박람회 장 밖의 일정구역을 지정해 각종 규제를 풀어주는 제도다.
이에 따라 지원시설로 지정된 ‘국동항 해양관광문화복합단지’는 FM(주), 엠코 등이 주축이 된 다도오션시티(주)가 2천886억원을 투자해 어항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여수수협 옆 봉산동 6만7천288㎡에 호텔 1동과 휴양 콘도미니엄 4동을 건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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