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여파로 감산과 휴무를 반복했던 기아차 광주공장이 5개월여만에 전 공장을 풀가동했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12일 “최근 1.3공장을 정상가동한데 이어 이날부터 스포티지 생산 라인인 2공장도 주·야간 8시간씩 가동키로 하는 등 5개월여만에 모든 생산라인이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이번 풀가동은 자동차 세제감면 등으로 국내 수요가 증가하고 수출 물량도 덩달아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노사는 앞서 2공장 가동시간을 주·야간 6시간씩에서 8시간씩으로 2시간씩 늘리기로 합의한 바 있다. 2공장 정상가동은 노조측이 그동안 꾸준히 요구해온 PBS(도장 완료 후 본체를 대기시켜 놓는 장소) 라인 증설을 사측이 받아들여 이달말 증설작업에 들어가기로 한데 결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앞서 이달초부터 카렌스와 쏘울을 생산하는 1공장과 봉고 트럭을 생산하는 3공장에 대해서도 주·야간 8시간씩 가동하던 것을 2시간씩 잔업을 더해 ‘10+10’ 체제로 전환했다. 특근도 지난 9일에 이어 16일 또 다시 실시된 예정이다.
광주공장 관계자는 “전체 생산라인이 오랜만에 풀가동됐다”며 “그러나 원·달러 환율 하락 등 국내·외 경기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수출경쟁력 약화로 공장가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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