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 간 건설현장에서 산업재해로 사망한 건설노동자수다. 공통점은 사망자 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노동부가 발표한 ‘2008년 산업재해 발생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재해자는 9만5천806명으로 2007년 대비 5천659명이 늘었고, 사고성 사망자수는 1천448명으로 65명, 질병사망 포함 사망자수는 2천422명으로 16명 증가했다.
한국의 산재사망자수는 인구 10만 명당 30.8명으로 OECD 가입국 중 최고의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다. 10만 명당 12명인 2위 멕시코와는 약 3배나 차이난다.
건설업에서 발생한 산업재해의 70.1%가 29인 이하 사업장에서 발생하였고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지난해 9월 중소규모 건설현장 노동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중소규모 건설현장의 건설노동자 10명 가운데 4명은 산재를 경험했다고 답하였다.
공사현장에서 안전모 등 안전장구를 착용하지 않고 공사하는 모습이 위태롭다. 최근 신도심 택지지구 아파트, 상가 공사 현장을 비롯한 원룸 공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산업현장의 안전 불감증이 여전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어 강력한 지도단속 등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빈발하는 산업재해에도 불구, 일부 사업장의 안전관리가 헛구호에 그치는 있는데다 노동자들의 안전의식마저 결여돼 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건물 지붕위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안전모 미착용은 물론이고 최소한의 그물망 등 안전시설마저 설치하지 않은 채 공사가 한창이다. ‘아차’ 하는 순간에 미끄러지기라도 한다면 대형 인명피해가 날 수도 있는 아주 위험천만한 모습이다.
인근 다른 상가 공사현장에서는 허술한 그물망을 뚫고 위에서 떨어지는 벽돌조각이 그대로 땅으로 떨어져 근로자가 황급히 피하는 모습도 보였다.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다.
이처럼 안전모 미착용 및 안전시설 미설치 등 부실한 안전관리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으나 관할 행정기관의 지도단속 및 관리는 미미한 수준이다.
추락방지 및 방진시설 설치를 외면하는 소규모 사업장이 있는가 하면 일부 노동자들은 안전모 착용 등 최소한의 안전조치마저 취하지 않고 있지만 행정당국의 적극적인 지도단속이 이뤄지질 않고 있는 것.
안전시설을 했다 해도 형식적으로 그친 것도 자주 보인다. 해당 자치단체는 적극적인 지도단속이 이루어져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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