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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공공시설물 도난예방 절실 2009년05월12일(Tue)
임순기<해남경찰서 송지파출소장>
　계속되는 경제불황과 고철 가격의 상승으로 돈이 되는 것이면 닥치는 데로 훔쳐간다.

공공시설물인 교량 난간에서부터 맨홀, 하수구 덮개까지 고물로 팔 수 있는 쇠붙이는 모두 훔쳐가고 있다. 심지어 요즘에는 고압전류가 흐르고 있는 구리전선까지 절단해 훔쳐 가는 위험한 절도행위도 발생되고 있다.

최근 담양에서는 전국을 무대로 수억원어치의 전선을 싹쓸이한 전선도둑 일가족 등 9명이 검거된바 있다.

또한 경북지역에선 아파트단지내 소방호스의 노즐 170여개를 절취했다가 붙잡힌 사실이 있다. 이처럼 공공시설물을 훔치는 절도범들의 수법과 대담성이 날로 광역화 및 가족화 돼가고 있다는 점에 모두들 놀라고 있다.

또한 공공시설물 절취나 고철 절도범들이 대부분 늦은 야밤에 절취작업을 하는 결과 우리들의 눈에 잘 띄지 않고 그 수법 또한 교묘하게 이뤄져 들키지 않고 있다고 본다.

전선 절도범들의 경우 야간에 갑자기 정전돼 복구 공사를 하는 것처럼 위장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 이렇다 보니 밤늦은 시간에 전봇대에 올라가 절취행위를 하는 것을 주민들이 보고도 정전복구 공사로 착각한 나머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때문에 신고가 잘 되지 않고 있다.

일반적으로 고압전류가 흐르는 전선 작업은 그 위험성이 많으므로 야간 늦은 시간에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앞으로 우리 모두는 공공시설물들이 도난 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주인의식을 갖고 감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밤중에 교량 철재 교체와 전선작업 현장을 목격했을 때는 일단 의심하고 현장에 있는 차량번호 등을 기록한 뒤 가까운 경찰관서에 즉시 신고하는 주민들의 협조 정신이 있어야겠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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