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중·고등학교 교원 부족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시교육위원회 윤봉근 위원은 11일 제175회 임시회 질의를 통해 “광주지역 중·고교 근무 교사수가 해마다 법정정원을 크게 밑돌아 교육의 질이 떨어지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질의자료에 따르면 올해 광주시내 공·사립 중등교원 법정정원 확보율은 중학교 79%, 고등학교 83%로 평균 81%에 불과한 실정이다.
중·고교 교사수가 총 6천441명으로 법정정원 7천966명에 비해 1천525명(19%)이 부족한 것이다.
중학교의 경우 전체 교사수가 2천872명으로 법정정원 3천681명보다 809명(21%)이 적고 고등학교 교사수는 3천569명으로 법정정원 4천285명 보다 716명이 부족하다.
학교별로는 대광여고만 법정정원 확보율이 91.43%를 기록했을뿐 대부분이 80%대 였으며 송원여상의 경우에는 59명 정원에 47명으로 교원 확보율이 79.66%에 그쳤다.
이에 따라 중학교 교사의 경우 주당 21시간이 넘는 수업시간과 공문 처리 등으로 내실 있는 수업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영양, 상담, 보건교사 수가 늘면서 실제 수업을 담당하는 교사 비율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또 한 교사가 2~3개 학교를 담당하는 순회교사와 비전공 과목을 가르치는 상치교사가 양산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윤 위원은 “교육청 파견교사를 줄이고 실제 수업담당 교사 수를 늘리는 등 학교현장에 맞는 인력운용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며 “‘실력으뜸’ 구호만 요란하게 외칠 것이 아니라 학력향상의 전제가 되는 교원확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적정학급수와 법정정원을 기준으로 교육과학기술부에 교원수요를 요청하지만 행정안전부가 총정원을 제한하기 때문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타 시·도도 비슷한 실정이고, 부족한 교원을 보완하는 장학정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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