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 3선 수성 위해 ‘U대회 안간힘’
물망 오른 후보자들, ‘얼굴 알리기’ 주력
전갑길·정찬용·정동채 등 출마 가능성
내년 지방 자치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자천 타천으로 물망에 오르내리는 후보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혹 경기가 바닥을 헤매고 있는 상황이라 공개적으로 출마를 내비쳤다가는 ‘여론에 몰매를 맞을게 뻔한 일’이라 측근들을 앞세워 조직 정비를 다지고 있다.
이 때문에 물망에 오른 후보자들은 몸을 잔뜩 움추린채 주변 눈치 보기에 여념이 없으며, 이른바(?) 사무실을 개소로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는 추세다.
이런 틈새를 옳다고 이용, 현 박 시장은 타 후보 보다 한발짝 앞서 3선 수성을 위해 일찌감치 2015년 U대회 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난 U대회 유치에 100억원이 넘는 경비를 지출하면서 고배를 마셔 이번 2015년 U대회 유치가 자신의 시장 선거에 유리하다고 판단, 올인한 상태이다.
제일 먼저 현 전갑길 광산구청장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현재 무소속인 전 청장이 지난주에 민주당 복당을 신청서를 제출, 이달 내에 복당이 확정되면 ‘당내 시장 경선에 중요한 변수로 급부상 될 것’이라는게 지역 정가의 얘기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 청장이 어떤한 방법으로든 시장 선거에 불 붙은다면 그의 입지적 존재는 무시할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도 지난 4일 대인동에 지역·사회단체와 함께라는 슬로건 아래 무등사랑을 개소, 세규합을 하고 있다.
물론 순수한 민간 사회단체로 지역 현안을 고민하는 사랑방이라지만 정치적 행보와 연계가 없다면 수긍하기는 힘들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정동채 전 장관의 최근 활동도 ‘정치적’ 행보로 부상되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사)국제문화도시교류협회를 창립, 이사장에 취임과 동시에 문화적 행보라 말하지만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넓히는게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정치적으로 깔끔하고 깨끗하다는 이미지가 트레이드 마크인 정 전 장관이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밖에도 장병완 전 기획예산처 장관과 전윤철 전 감사원장의 출마 가능성도 예상된다.
전 원장은 최근 시장 출마를 위해 상무지구에 사무실을 마련, 준비 태세를 하고 있으며, 장병완 호남대 총장도 이름이 거명되고 있다.
또한 지난 4.29 재보선 선거에서 승리를 거둔 민주노동당·진보신당 등 반민주당 후보도 만반에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민주노동당 오병윤(민노당 사무총장)·장원섭(전 광주시당 위원장)·황차은씨(전 광주시당 여성위원장)가 당 차원에서 출마를 준비중이며, 오는 9월 창당 준비를 하는 진보신당에서는 윤난실(전 광주시의회 의원) 부대표가 오르내리고 있다.
한편 내년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텃밭인 광주가 당 보다는 인물로 평가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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