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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여수엑스포 성공을 기원한다 |
2009년05월11일(Mon) |
| 이준구<주필, 시인> |
2012여수세계박람회 주제관과 국가관·박람회장 단지 내 광장·공원 및 녹지 등에 대한 설계공모가 잇따라 공고되는 등 부지 조성 및 건설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고무적 현상이다. 그것은 전남도에 따르면 2012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지난 4월 27일 주제관 기본계획안에 대한 국제현상공모를 했기 때문이다.
이번 국제현상공모는 우수한 디자인 확보와 엑스포에 대한 국제적 홍보를 위해 국제초청공모와 일반현상공모가 병행 시행된다.
주제관은 연면적 6천㎡ 규모에 행사장(여수신항) 전면 바다 위에 건설되는 전시관으로 여수 박람회 주제인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의 이념을 구현하는 장이다.
수상건축물의 미래 비전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주제관은 미래 삶의 터전인 바다와 연안의 의미를 새기고, 해양, 건축, 토목, IT 등 우리나라의 첨단기술을 융합해 엑스포의 아이콘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조직위는 앞으로 초청작가 선정 및 섭외와 함께 세부 설계지침을 작성 배포하고 참가 작품을 오는 9월까지 접수해 10월께 당선작을 선정·발표할 계획이다.
이후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10년 중반 착공해 2012년 5월에 개최할 박람회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따라서 우리는 조직위 측에 만강(滿腔)의 사의를 표한다.
남도 땅 여수에서 2012년 5월 12일 부터 90일간 대규모 국제행사인 엑스포가 열린다.
엑스포는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3대 이벤트로 경제적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 여수 엑스포는 광양만권에 국한된 지역 행사가 아니라, 빛고을 광주와 농도 전남이 공동 발전할 수 있는 정말 의미 있는 행사라고 여겨진다.
지난 4월 20일 여수 오동도 입구에 있는 세계박람회 홍보관에서는 여수시내 모든 초·중·고교 교사 각 1명씩(총89명)을 초청해 ‘엑스포 스승’으로 지정하고 임명장을 수여한 후 박람회 개요에 관한 설명회를 가진 바 있다. 1년반 전 유치 당시에 비해 현저히 저하된 지역주민의 박람회 열기를 높이고, 시그러진 주민들의 의식도 고양하기 위해서다.
어려운 대내외 경제사정으로 민자유치가 잘 안될 뿐만 아니라, 박람회장과 엑스포 타운내 주민 이주대책과 보상문제, 조직위원장 후임인선 지연 등으로 박람회 성공개최에 관한 지역주민들의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 여수지역 사회연구소가 여수의 성인남녀 5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절반에 가까운 43%의 주민들이 MB 정부의 개최의지가 낮다고 평가한 반면 13%만이 정부의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MB 정부는 이런 여론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그것은 오늘의 MB 정부의 독주를 막아야 되기 때문이다.
박람회 개최까지는 불과 3년밖에 남지 않았다. 다행히 정부가 국무총리 주재 정부지원위원회를 5월 중순경 여수 현지에서 개최해 국민의 관심사를 제고할 계획이며, D-1000일에 맞추어 8월 16일에는 다수 고위관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에서 대규모 기공식을 거행하기로 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성공을 향한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음 몇 가지를 주문하지 않을 수 없다. 지혜는 서로 나누어야 되는 까닭이다.
첫째, 여수 엑스포는 주인의식을 고취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시설과 볼거리, 먹을거리 등이 갖추어져 있더라도 지역주민의 교양이나 자질이 문제가 될 경우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둘째, 여수 엑스포는 성웅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충효(忠孝)사상을 내세워야 한다. 여수에 있는 충무공의 어머니 집 등을 잘 보수해 세계인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충효사상을 고취해야 한다. 충무공의 난중일기에 나와 있는 시(詩) 등도 돌에 새겨 세워 놔야 할 것이다.
셋째, 여수 엑스포는 여수만의 특색있는 디자인을 살려야 한다. 모든 엑스포 시설은 판에 박힌 시설보다는 독창적인 마인드로 설계돼야 하는 까닭이다. 여수시의 특색을 살린 독특한 시설로 디자인하고 도시 전체를 아름답게 가꿔가야 할 것이다. 이른바 블루오션 전략을 써야 한다.
여수 엑스포는 기후변화, 자원고갈, 생태계 파괴 등 인류의 현안과제를 해양과 연안의 가치 조명을 통해 해결하려는 것이 개최취지다. 친환경 생태계를 주제로 전 세계인의 축제가 될 것이다.
여수 엑스포는 광양만권은 물론 전남, 광주, 대한민국 서남해안권의 관광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2012 여수엑스포를 통해 해양 이용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세계적인 브랜드가 있는 도시로 우뚝 서도록 해야 한다.
정부 당국은 다도해의 아름다운 리아스식 해안과 함께 연안에 인접한 풍부한 문화유적 관광자원을 잘 활용해 박람회 개최 이후에도 여수를 중심으로 한 남해안 일대를 향후 동북아에서 가장 매혹적인 관광허브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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