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방자치단체마다 음란물 전단지로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이 없어 백약무효라는 푸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수거인력이 대거 투입돼 살포되는 전단지를 모두 수거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광주 5개 자치구에 따르면 최근 각종 음란물 전단지(명함형)가 유흥가는 물론 주거지역 등에까지 대량살포되면서 하루 평균 2~10건의 단속요구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
그동안 자치구 단속반은 음란물 전단지를 수거해 경찰에 청소년보호법 위반 등으로 고발도 했고 살포현장에서 검거작전도 시도했다.
하지만 단속단은 전단지에 적힌 전화번호가 모두 속칭 대포전화인데다 함정단속이 불가능하고 전단지 살포자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신출귀몰하게 살포작업을 하는 탓에 뚜렷한 단속방법을 찾지 못한 채 골머리만 앓고 있는 실정이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음란물 전단지 살포현장에서 살포자를 검거해야 하지만 오토바이를 타고 번개처럼 음란물을 뿌린 뒤 사라져 마당한 단속방법이 없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다음달부터 희망근로사업(프로젝트)에 참여하는 1천여명이 음란물 전단지 수거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각 자치구 등에서 실시하는 희망근로사업은 실직자·휴폐업 자영업자들이 6개월 동안 채용돼 불법 광고물 수거, 광고물 전수조사 등을 진행하게 된다.
희망근로사업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월 80여만원을 상품권(30%)과 현금으로 받게 된다.
이와 관련 한 자치구 관계자는 “희망근로사업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음란물 전단지 수거작업에 투입될 경우 전단지가 살포되는 즉시 수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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