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유명 인사들이 다문화가정 주부의 결혼식에 양부모로 나설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사)희망나무에 따르면 15일 오후 광주CGV에서 남구지역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 5쌍이 합동결혼식을 갖는다.
베트남과 라오스, 캄보디아, 중국, 필리핀 등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여성 5명은 국내 거주기간이 최하 2년에서 13년까지 다양하지만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아직까지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다.
특히 이날 결혼식에는 황일봉 남구청장과 최희영 아름다운가게 대표, 이정남 광주시의사협회장, 박경준 새마을협의회장, 윤기선 교육사랑나무 대표 등이 이주여성의 양부모로 참석한다.
이에 앞서 5명의 양부모는 어버이날인 지난 8일 광주시내 한 식당에서 이주여성들과 모임을 갖고 결혼생활을 격려하는 등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주여성들은 이날 결혼식 후 제주도로 2박3일간의 신혼여행을 무료로 다녀온다.
이번 결혼식은 희망나무와 사이더스CNI, OK웨딩클럽, 허니문리조트 등의 단체와 업체가 후원한다.
13년만에 결혼식을 올리는 필리핀 출신 마리아씨는 “그동안 가정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결혼식을 하지 못하고 남편과 함께 아이 둘을 키우며 살아왔다”며 “꿈에 그리던 결혼식과 함께 양부모님까지 생겨 가슴 벅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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