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다이빙풀에서 다이빙 학생 선수들(꿈나무)과 스쿠버들이 함께 연습을 하면서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되고 있어 개선책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광주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 수영장 내 다이빙 풀에서 초등학교·중학교 다이빙 선수 8명과 스쿠버들이 함께 연습을 하면서 안전사고 발생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
이 다이빙풀은 광주·전남에서 유일하게 다이빙을 할 수 있는 수영시설(1997년 설립)로 수심 5m, 가로 25m, 세로 25m 규모이다.
광주·전남에는 그동안 다이빙 선수팀이 없었지만 2007~2008년 광주전국체전·소년체전을 거치면서 화정남초등학교·화정중학교에 2개팀이 신설돼 이 다이빙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이들 2개 학교 선수팀은 신생팀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대회에서 입상하며 발돋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월 광주도시공사가 다이빙풀을 누적되는 적자를 이유로 임대하면서 스쿠버들도 함께 연습을 시작했다.
다이빙 학생선수들은 1~10m 높이에서 뛰어내리고 스쿠버들은 물밑에서 연습을 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다이빙풀은 2007년 이전에도 임대가 된 적은 있었지만 그 당시에는 다이빙 학생 선수들이 없어 안전사고 위험이 없었다. 그러나 최근 다시 임대되면서 다이빙 선수들과 스쿠버과 함께 연습을 해 아찔한 상황 직전까지 간적도 있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이에 대해 광주도시공사 측은 ‘다이빙 학생 선수들과 스쿠버 연습시간을 조율하고 각종 안전장치를 설치하면 우려할만한 일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광주도시공사 한 관계자는 “다이빙풀 유지관리비나 보수비용 등 적자가 누적돼 임대를 할 수 밖에 없었다”며 “물속에서도 구별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설치하는 등 안전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광주수영연맹 측은 ‘훈련시간을 조율하고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고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광주지부 한 관계자는 ‘세금으로 운영되는 복지시설에서 안전대책을 무시한 채 효율성·수익성만을 따지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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