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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협력업체 10곳 중 8~9곳
"광주·전남 경기상황 위기 국면” |
2009년05월06일(Wed) |
| 국내 수요 감소·환율 등 대외 경제환경 악화로 |
광주·전남 대기업 협력업체 10곳 중 8~9곳은 지역경제가 위기 국면에 처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최근 광주·전남지역 대기업 협력업체 108곳을 대상으로 경영애로사항을 조사한 결과, 89.8%가 현재 광주·전남 경기상황을 위기 국면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1.4분기 위기 국면 응답비율(85.5%)보다 4.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위기 국면으로 판단한 이유에 대해서는 42.3%가 ‘국내 수요 감소’를, 37.5%는 ‘환율·고유가 등 대외 경제환경 악화’를, 14.4%는 ‘해외 수요 감소’를 첫 손에 꼽았다.
경영 상태에 대해 협력업체의 80.4%는 ‘어렵다’고 응답한 반면 ‘괜찮다’는 응답은 2.8%에 불과해 좋은 대조를 보였다. ‘어렵다’는 응답 비율은 지난해 1.4분기 72.3%에서 1년만에 8.1%포인트나 뛰었다.
경영난 사유로는 ‘대기업 납품물량 감소’가 57.0%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구득난’(25.6%), ‘대금결제 장기화’(9.3%)가 뒤를 이었다.
경영 상태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볼 때 매출액의 경우 협력사의 37.9%가 ‘20% 미만 감소’, 54.0%는 ‘20% 이상 감소했다’고 호소했고, 외상 구입대금지급에 대해서는 32.1%가 ‘30% 이상 지연’이라고 답했다. 원자재 조달가격의 경우는 협력업체의 42.6%가 ‘20% 이상 상승’이라고 밝혔다.
경영난 극복 방안(복수응답)으로는 31.3%가 ‘기술력 및 생산성 향상을 통한 원가절감’을, 17.7%가 ‘직원 임금 삭감 및 인력 감원’을, 16.1%가 ‘거래처 다변화’를, 12.0%가 ‘대기업에 기존 물량 증대 요구’를 예로 들었다.
‘특별한 대응책이 없어 적자 운영을 감수하고 있다’는 응답도 12.5%에 달했다.
경영애로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 과제(복수응답)로는 38.4%가 ‘대·중소기업 상생 분위기 조성’을 택했고, 22.0%가 ‘지역 내 대기업 유치와 지원 확대’를, 19.2%가 ‘자동차, 가전중심의 지역산업 다변화’를, 10.7%가 ‘지역 생산품 사주기 운동’을 제시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대기업 제품의 수출 및 내수가 급감하며 협력사들도 휴업을 반복하며 경영애로를 겪고 있다”며 “2.4분기들어 대기업 매출이 점차 회복되며 협력사 가동도 조금씩 늘어가고는 있으나 그동안의 적자 운영으로 자금난을 애로를 겪고 있어 정책자금 지원 확대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그동안 주창해온 상생 협력, 동반성장이 공허한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고통분담 차원에서 납품 단가의 적정 이윤을 보장하거나 신제품 개발 투자비를 지원하는 등 협력업체 지원책을 적극적으로 펴 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윤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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