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빌딩이 너무 멋있었고, 대형수족관에서 먹이 주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강진군 신전면 수양리에 거주하는 짜우응옥투언씨(28·베트남)가 신전면의 다문화 가정 봄나들이에 참가하고 느낀 소감이다.
신전면은 강진군 여성복지팀과 협력해 지난 22일 다문화 가정을 이루고 있는 이주여성 16명(베트남 7명, 중국 3명, 필리핀 2명, 일본 2명, 조선족 2명), 가족 등 30명과 함께 서울 63빌딩 봄나들이 견학을 실시했다. <사진>
이날 봄나들이는 신전면에 와서 나름대로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다문화가정 이주여성에게 희망과 소망을 가지고 한국에 이주해온 것에 대한 자긍심을 불어 넣어주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주여성들은 서울 63빌딩 물개쇼를 비롯해 수족관에서 물고기 먹이주는 것, 영화, 미술관 등을 관람하고 점심 식사를 자기 취향대로 식사를 하는 등 모처럼 뜻 깊고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지난 2006년 시집와 한번도 서울구경을 못했다는 짜우응옥투언씨는 “시집온 후 여행은 생각지도 못했다”며 “저희 남편은 일만하는데 이렇게 여행 보내줘서 감사해요”라며 인사를 거듭했다.
일본 출신 안도아이리(36)씨의 남편 오은택씨(42)는 “생각지도 못했던 구경을 시켜주셔서 감사하다”며 “신전면에 있는 다른 다문화 가정들과 함께 여행하니 좋았고, 63빌딩이 너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조상언 신전면장은 “면내에 있는 다문화 가정을 중심으로 이주여성모임을 매월 한번씩 갖고 애로사항 및 사례 관리하여 안정된 가정생활을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진군 신전면은 지난 15일 열린 신전면민의 날에도 다문화 16가정과 귀농자 9가정을 한자리에 초청해 면민과 함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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