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단체가 법원의 농성장 자진철거 명령기한을 이틀째 넘긴 가운데 22일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추진단)이 법원에 강제집행을 요청했다.
추진단은 이날 오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부지 내 옛 전남도청 별관에서 농성중인 5월단체 시설물 철거에 대한 강제집행을 광주지방법원에 신청했다.
이에 따라 광주지법 집달관들이 24일부터 농성장 강제철거에 나설 예정이어서 5월 단체와의 물리적 충돌이 예상된다.
추진단은 강제집행 요청에 앞서 이병훈 단장이 5월단체와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었으나 만남이 무산됐다.
5월단체는 ‘추진단의 철거 입장에 변화가 없다면 단장과의 만남에 의미가 없다’는 이유로 대화를 거부했으며, 대신 이날 오후 실무자끼리 만남을 갖기로 했다.
추진단 관계자는 “법원의 명령시한을 넘기면서까지 국가사업을 중단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며 “5월단체와의 물리적 충돌을 피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5월단체는 법원의 강제철거에 맞서 농성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며, 도청 원형보존의 당위성을 담은 자료집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5월단체는 법원의 공사방해금지 결정에 불복, 21일부터 매일 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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