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중항쟁 제29주년기념행사위원회는 15일 최근 법원 결정으로 옛 전남도청 별관 철거논란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것과 관련, 사회단체와 정당 등의 원탁회의를 통해 해법을 모색하자고 제안하고 나섰다.
기념행사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5.18민중항쟁의 사적지 보존과 정신계승은 광주·전남 시도민 모두가 짊어지고 가야할 유산이다”며 “하지만 29주년 기념행사를 한 달여 앞두고 광주는 여전히 분란과 갈등을 치유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념행사위원회는 “옛 도청별관을 둘러싼 최근의 논쟁은 추진과정과 절차상의 시시비비만을 가린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며 “이제라도 지역민의 뜻과 의지를 모아내는 일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또 기념행사위원회는 “지금의 갈등과 분란을 극복하지 못하고 5.18민중항쟁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를 치르는 것을 5월 영령들과 광주·전남지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역사회의 책임있는 정당과 부문과 단체 모두가 발 벗고 나서 원탁회의에 참여하자”고 촉구했다. 한편 광주지법이 지난 10일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이 5월단체를 상대로 제기한 ‘공사방해물 금지 및 방해물수거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였으나, 5월단체가 항고의 뜻을 밝히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어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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