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위한 호남권 학술강연회가 평화대사협의회(공동회장 황선조, 김민하) 주최로 6일 오전 광주 서구 상무리츠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회에서 김기옥 숭실대 교수는 주제강연을 통해 “정당공천제가 정치부패와 지역갈등, 선거과열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교수는 “국민 80%가 정당공천제를 반대하고 있지만 지방자치를 먹잇감으로 여기는 대다수 국회의원들이 정당공천제 존속을 고수하고 있다”며 “독일 등 선진국 처럼 민주적 절차에 따라 상향적인 공천이 이뤄지지 않는 정당공천제는 폐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교수는 “기초의원과 기초단체장들은 지역의 일꾼으로서 정당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 지역민들의 신뢰와 지지위에 존립해야 한다”며 “이제 지방자치를 국회의원과 중앙정치의 탐욕에서 떼어내 순수한 주민자치로 만들어 나가도록 법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제강연에 앞서 강박원 광주시의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정당공천제는 책임정치 구현과 원활한 민의수렴이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지역내 갈등 조장 등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며 “선진 정치문화 구현을 위해서는 새로운 지방자치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민하 평화대사협의회 공동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나라 정치는 정당공천에 따른 정치부패로 국민들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후진 정치를 면하기 위해서는 생활정치가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회는 서울과 경기북·강원, 경기남·인천, 충청, 대구·경북, 부산·경남·울산권에 이어 7번째로 호남권에서 열렸으며 학계 및 정계 관계자와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평화대사협의회는 지방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위한 전국 순회 강연회를 마친 후 대국민 서명운동과 함께 국회를 상대로 법제화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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