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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부산항 ‘투포인트시스템’ 유지돼야 2009년03월29일(Sun)
　광양항과 부산항을 양대 축으로 하는 ‘투포트(two port)시스템’이 위기를 맞고 있다는 소식이다. 충격적이다. 그것은 정부가 지난 24일 광양항과 부산항의 물동량을 고려해 효율성이 높은 항만을 선택, 집중투자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광양항의 경우 물동량 면에서 부산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해 정부의 지원순위에서 밀려날 공산이 크다.

따라서 오는 2011년까지 모두 33 선석의 컨테이너 부두를 건설하는 광양항 개발사업이 축소될 우려가 있다.

그러나 효율성만을 잣대로 한 항만개발정책은 득보다 실이 많다는 것이 우리의 견해다. 광양항이 부산항에 비해 물동량이 적다고 해서 부산항 중심의 ‘원포트 시스템’을 추진할 경우 심각한 물류 불균형은 물론 그로 인해 국가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효율성만을 고집한다면 광양항을 축소하려는 ‘명분쌓기’라고 할 수밖에 없다.

정부는 실제로 원포트 정책을 간헐적으로 제기해 광양지역 주민들의 불만을 샀다. 이는 광양항과 부산항을 동북아 물류 중심항구로 육성하는 ‘투포인트 시스템’을 추진하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원포인트 정책’을 써서 광양항을 마구 흔드는 것이다.

정부는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야 한다. 광양항은 천혜의 입지조건을 갖췄다는 점에서 동북아 시대의 전략항만으로 손색이 없는 까닭이다.

특히 지리적인 여건은 세계 경제권의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권과 동남아의 물류비 절약과 자연재해 등을 완벽하게 예방할 수 있다.

이것이 이른바 “천시 불여 지리(天時 不如地利)”가 아니고 무엇인가? 또 최근 광양항이 배후단지 개발로 활성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음을 십분 인식해야 한다. 정부 당국은 이런 점을 고려해 더 이상 ‘투포인트 시스템’을 흔들지 말아야 할 것이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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