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주거지역이 확산되고 있으나 시내버스 대수는 제자리를 맴돌면서 도심 공동화·외곽지역을 운행하는 버스가 감소돼 주민들이 불편이 가중되고 있어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책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보인다.
25일 광주 북구 등에 따르면 최근 북구 석곡동 주민들이 ‘예전에 6대 운행되던 87번 버스가 1대 감축돼 5대만 운영되면서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더욱이 87번 종점 문제로 놓고 주민들 간에 갈등을 겪으면서 배차시간도 복잡한데다 배차간격도 늘어났다.
석곡동이 도심 인근 농촌마을인 탓에 노인·학생들이 느끼는 불편은 상대적으로 더 큰 실정이다.
또 일부 도심 공동화·외곽지역에서 시내버스 감축 운행 등에 대한 불만을 호소하고 있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처럼 도심공동화·외곽지역의 시내버스 운행대수가 감소한 것은 광주에 신흥주거지역이 계속 생겨나고 있지만 버스운행 대수는 제자리를 맴돌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 시내버스는 지난 2006년 11월 준공영제 시행이후 900대로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광산구 수완·하남2지구 등 신흥주거지역이 잇따라 생겨나면서 잇따라 노선이 신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과 이달 초에 광주시는 수완·하남2지구에 5개 노선을 신설하고 버스 27대를 추가 투입했다.
추가 투입된 버스 27대는 도심공동화·외곽지역 노선에서 대체 투입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수완·하남2지구 일부 주민들마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더욱이 조만간 남구 효천지구 등 신흥주거지역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노선신설과 버스 대체투입도 한계상황에 봉착할 것으로 우려된다.
광주시는 주거지역 확산으로 버스운행 대수를 늘려야 하지만 준공영제 시행에 따른 여론·경제적 부담 등으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광주경실련 김기홍 정책부장은 “제 2순환도로나 도시철도 등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붓는 것보다 노인·학생 등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정책 마련이 더 중요한 것 같다”며 “신흥 주거지역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노선조정도 한계가 있는 만큼 교통약자를 배려하고 대중교통 중심의 수송효율을 감안, 시내버스 증차 등 근본적인 대안 모색 등이 절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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