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이 지난 2년여 동안 추진해 왔던 광주 외국어고등학교 설립이 해당 학원의 사업포기로 무산됐다.
25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07년 4월 사립외국어고 설립 공모를 통해 선정됐던 호반건설 계열의 학교법인 태성학원이 지난달 설립제안서를 포기하는 내용의 취하서를 시교육청에 제출했다.
태성학원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사전 협의를 거쳐야 하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최종 승인이 2년여 동안 나오지 않은데다 최근 경기한파로 재정부담이 커져 외국어고 설립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광주시교육청이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해온 21세기 지역인재양성 프로젝트 외국어고등학교 설립이 물건너간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외국어고등학교가 없는 지역은 광주가 유일하다.
광주시교육청은 4월께 재공모에 나설 예정이지만 최근 경기상황을 감안할때 설립 희망자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또 사립 외국어고 설립이 힘들 경우 공립학교 설립도 검토하고 있으나 200억~300억원대에 달하는 초기 투자비는 물론, 운영비와 인건비 등 막대한 재정 부담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태성학원측이 설립제안서를 취하해 외국어고 설립문제가 원점으로 돌아갔다”며 “광주의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공립외국어고교 설립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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