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이 열린 24일 오후 광주 서구 종합버스터미널 대합실에서 경기를 시청하던 시민들이 연장 10회초 일본팀의 득점장면을 보며 안타까운 표정을 짓고 있다.
“아쉽지만 잘했습니다. 다음에는 반드시 우승을 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한국이 24일 일본과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연장까지 접전을 벌였으나 아쉽게 진 가운데 광주시내 곳곳에서도 응원을 벌이던 시민들도 ‘한국 선수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오후 광천동 종합버스터미널 대합실에 설치된 텔레비전을 통해 연장 10회말 마지막 순간까지 가슴을 졸이고 지켜보던 시민들은 경기가 끝나자 아쉬움에 탄성을 질렸다.
하지만 이내 한국팀이 준우승을 한 것도 대견하다며 격려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승차시간까지 미뤄가며 대표팀에게 응원을 보내던 일부 시민들과 짬짬이 경기를 시청하기 위해 버스가 오갈 때마다 게이트와 대합실을 뛰어다니던 터미널 직원들도 아쉬움과 격려의 말을 이어갔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발길을 떼지 못하고 대합실 텔레비전을 주시하던 시민들도 세계 최고의 실력으로 접전을 벌이던 한국 선수들에게 애정 어린 박수를 보냈다.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경기를 조금이라도 더 시청하기 위해 출발시간 직전까지 경기를 지켜보다 떠나는 버스를 향해 소리를 치며 달려가기도 했고 점심시간이면 빈자리를 찾기 힘들던 대합실 인근 식당들도 한산한 모습을 보일 정도로 뜨거운 응원전이 벌어졌다.
시민 김모씨(38)는 “고향에 내려가기 위해 터미널에 찾았다가 결승전에 눈을 떼지 못해 버스를 놓쳤다”며 “우리나라 대표팀이 그동안 너무 잘해왔고 다음에는 반드시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역 대합실에도 시민 100여명이 갈 길을 멈추고 대표팀에게 응원을 보냈고 유동인구가 많은 충장로와 상무지구 등에서도 시민들이 텔레비전 앞에 모여 설렌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다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시민 유모씨(42)는 “연장까지 접전 속에 아깝게 진 한국팀이 세계 최고의 실력을 보여줬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며 “다음에는 반드시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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