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광주지역 기온이 기상관측 71년 동안 가장 무더운 3월 날씨를 기록하는 등 남부 내륙지역이 때 이른 초여름 날씨의 이상고온 현상을 보이고 있다.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광주 24.9도, 순천 24.8도, 해남 21.6도 등을 나타냈다.
또 이날 아침 최저기온 광주 16도, 여수 15도, 고흥 14.2도, 진도 14.2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광주기상청이 1938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광주지역 3월 아침 최저기온과 낮 최고기온이 가장 높은 무더운 날씨로 새로운 기록을 갱신했다.
전북 정읍·부안·장수지역 등도 기상관측 이래 가장 무더운 3월 날씨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광주지역은 아침 최저기온과 낮 최고기온이 평균기온에 비해 14도 정도 높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남부지역에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차가운 북쪽 고기압이 저기압에 가로막혀 내려오지 못하면서 한반도 남쪽에서 고온 다습한 공기가 계속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구름이 많이 끼면서 기온 하강을 저지하는 복사냉각 저지현상이 발생하는 것도 이상고온을 부추기는 것으로 보인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21~22일께 비가 온 뒤 다음 주부터 점차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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