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에서 민간자본 유치를 통해 야심차게 추진중인 있는 대형사업들이 최근 경제한파로 인해 돈줄이 막혀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17일 전남도와 무안군 등에 따르면 전남 무안기업도시 내에 추진 중인 국내산업단지 개발사업이 출자사들의 감자에 따른 투자금 회수 등으로 좌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내 6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국내단지 특수목적법인인 MECD(무안기업도시개발(주))가 최근 주주총회를 열고 374억원의 납입금 중 240여억원의 회수를 의결한 것.
돈이 더 들어와도 시원치 않을 판국에 집어넣은 돈을 다시 회수하는 처지까지 가게 된 배경에는 개발사업이 답보상태를 보이고 경기마저 악화된데 따른 것으로 보이며 장기적으로는 이들 기업들이 사업포기를 위한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전남도가 사활을 걸고 있는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 개발사업(일명 J프로젝트)이나 포물러원(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 경주장 건설 역시 경제 한파에 따른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F1 국제자동차 대회 경주장 건설재원 조달의 경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규모를 3천400억원에서 2천억원으로 낮춰 금융권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남도는 내달 임시 국회에서 F1 대회 지원법을 반드시 통과시키면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내보다고 있지만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민간기업들의 호주머니가 쉽게 열릴 것인지 여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국토해양부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로부터 우여곡절끝에 개발계획 승인을 받은 J프로젝트 삼호·구성지구 역시 5월께로 예정된 기업도시위원회 상정계획이 자본금 확보가 제대로 될지 여부와 맞물려 불투명한 상태다.
총 사업비 10%의 법정자본금을 확보해야 기도위 상정이 가능한 삼호지구의 경우 최대 지분을 가진 금호산업이 경제적 여파로 인해 110억원에 달하는 자본금 납입을 미루고 있어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900억원의 법정자본금 확보를 해야 하는 구성지구 역시 현재까지 340억원이 들어와 38% 확보율을 보이는데 그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대외적으로 어려운 경제상황이지만 기업들을 설득해 추진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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