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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하계U대회 유치 경쟁 본격화 |
2009년03월15일(Sun) |
신청서 제출…광주·에드먼턴·타이페이 ‘3파전’
높은 인지도·네트워크·경기장시설 등 강점 제시
오는 5월23일 FISU 집행위원 총회서 개최지 결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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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태 광주시장은 1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을 방문, 실사위원들에게 2015하계U대회 광주 유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광주시는 이날 유치신청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유치전에 돌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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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이하 U대회) 유치신청서가 14일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에 제출됨에 따라 유치 경쟁이 본격화됐다.
대한민국 광주와 캐나다의 에드먼턴, 대만의 타이페이 3개 도시의 경쟁구도 속에 5월 23일 개최지 결정까지 2개월여의 ‘피 말리는’ 대장정이 시작됐다.
광주는 높은 인지도와 네트워크, 풍부한 경기장 시설 등을 내세운 치밀한 유치전략으로 재도전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경쟁도시들 또한 스포츠 인프라나 도시 인지도 면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유치 결정까지는 결코 마음을 놓을수 없는 상황이며 보다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유치활동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쟁구도
14일 오후 3시(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 FISU본부에서 열린 ‘2015 U대회 후보도시 회의’에서 하계대회 유치신청서(Bid file) 및 개최 계약서를 제출한 도시는 광주와 캐나다의 에드먼튼과 대만의 타이페이 등 3개 도시다.
당초 유치의향서를 제출한 6개국 8개 도시 가운데 브라질의 리오·브라질리아와 폴란드 포즈난은 유치를 포기했고 스페인은 비고를 단념하는 대신 그라나다를 동계U대회 후보지로 신청했다.
이에 따라 3개 도시간 경쟁레이스가 본격화됐다.
이 가운데 광주를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경쟁도시는 에드먼튼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983년 한차례 U대회 개최 경력이 있는 인구 108만의 캐나다 앨버타주 주도 에드먼튼은 국제교통의 요지로서 접근성과 인지도가 뛰어나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커먼웰스 스타디움을 비롯해 다목적 경기장과 실내 경기장, 수영장 등 생활체육시설이 완벽하게 구축돼 있고 2001년 세계육상챔피언십, 2005 세계마스터게임, 2006 세계여성럭비 월드컵, 2007 FIFA U-20 월드컵 등 다양한 국제대회 개최 경력이 강점이다.
특히 2015 하계U대회 유치를 위해 2억1천700만달러를 투입, 농구장과 야구장, 수영장 등 대규모 체육시설을 신축 또는 보수하겠다는 야심찬 계획까지 새롭게 내놓은 것으로 알려져 ‘다크호스’가 되고 있다.
아시아권의 경쟁자인 타이페이는 인구 1천만명의 국제도시로서 접근성과 함께 스포츠 인프라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2005년 건설된 타이페이 아레나는 1만5천석의 메인경기장과 보조경기장, 실내 종목 및 빙상경기장을 갖추고 있다. 또 2010년 완공예정인 4만명 수용 규모의 타이페이 돔은 야구 등 다목적경기장과 호텔,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시설로 조성중이다.
이와 함께 공항과 고속철도 등 뛰어난 접근성과 5성급 호텔만 15개에 달하는 숙박시설 등도 광주를 위협하는 요소다.
◇유치 전략
광주시가 FISU에 제출한 유치신청서에는 2015년 U대회 개최에 관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담겨 있다.
특히 지난해 유치실패 당시 FISU 집행위원들로부터 지적받았던 경기장 시설과 접근성에 대한 대폭적인 개선을 통해 이 분야를 오히려 강점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유치신청서(Bid File)에 슬로건 ‘최고를 향한 도전(Challenge for the Best)’을 설명하는 ‘best venues(경기장 시설)’ ‘best game(17개 경기진행)’ ‘best finance(재정운용)’ ‘best legacy(유산)’ ‘best management(관리)’ 등에도 이같은 전략이 잘 나타나 있다.
광주 뿐만 아니라 전남지역 주요 경기장까지 포함시키는 17개 종목 42개 사이트의 풍부한 경기장 시설과 인천-광주간 전세기 운항, 무안-광주간의 접근성, 대회 개최 이후 세계스포츠 발전을 위한 유산 프로그램, 완벽한 경기진행 등을 광주의 강점으로 제시하고 있다.
또 재도전에 따른 높은 인지도와 노하우, FISU와의 네트워크도 광주가 내세우는 강점이다.
광주시는 이번 유치신청서 제출에 따라 4월6일부터 나흘동안 예정된 FISU 현지실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최첨단 IT기술을 활용한 프레젠테이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FISU 집행위원들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향후 전망
3개 도시가 뛰어든 2015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경쟁은 결국 광주와 에드먼튼의 양강구도로 압축될 것이라는게 브뤼셀 현지 분위기다.
통상 첫 번째 도전은 유치성공 보다 차기 대회를 준비하는 전초전 성격이 강한데다 '2개의 중국'을 인정하지 않는 중국과의 변수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타이페이도 2015년 U대회 유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끝까지 경쟁레이스를 고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 경우 아시아권의 표 분산이 우려된다.
반면 에드먼튼과의 양강구도로 흐를 경우 어느 누구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살얼음판 경쟁'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에드먼튼은 미주(3표)를 중심으로 유럽표(13)를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유럽표를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지난해에 이어 광주의 유치 성공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다행히 지난해 광주와 격전을 치른 ‘2014 U대회’ 개최도시 러시아 카잔이 상당히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져 동유럽 지지세 확산 차원에서 고무적이다.
광주시의 치밀한 현지실사 대비와 프레젠테이션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4월 6일부터 예정된 광주 현지실사에는 5명의 FISU 집행위원들이 방문해 경기장과 숙박시설, 도시 인프라, 유치 열기 등을 꼼꼼히 점검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보여줄 광주시와 시민들의 열정이 유치 성공의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현지실사에 대비해 미비점을 보완하고 새로운 것을 느끼도록 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경쟁도시에 비해 전략적으로 결코 뒤처지지 않는 만큼 광주시민들도 지난해 보여줬던 유치열망을 다시 한 번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15 하계U대회 개최지는 오는 5월 2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FISU 집행위원 총회에서 결정된다.[하헌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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