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자 등 수백명을 상대로 병을 낫게 해주겠다며 수억원을 받아 챙긴 사이비종교단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2일 중증질환자 등 수백명에게 지병을 고쳐주는 조건으로 피해자에게 수억원을 받아 가로챈 사이비종교단체 선감 김모씨(33·여) 등 일당 5명을 영리약취유인 및 상습사기 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달 23일 오전 9시께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김모씨(51·여·광주 서구)의 집에 찾아가 “지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기도를 올려야 한다”며 제사비용 명목으로 현금과 패물 등 2천700만원 상당을 받아 챙긴 혐의다.
이들은 또 지난 6일 광주 광산구 구모씨(55)의 집에 찾아가 “조상의 원혼을 달래지 않으면 큰 화가 생긴다”며 천도제 비용으로 현금과 패물 836만원 상당을 편취하는 등 500여명을 상대로 3억5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지난해 3월 사이비종교단체를 결성한 뒤 합숙생활을 하면서 무작위로 가정집을 찾아 이 같은 사기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자들로부터 첩보를 입수하고 경차관 2명을 중증질환자로 위장·잠입시켜 사기행각 일체를 밝혀냈다.
경찰은 또 도주한 공범 신모씨(39·여) 등 2명을 추적하는 한편,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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