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시위 과정에서 발생한 경찰장비 파손문제로 법적다툼을 벌여온 집회 주최측과 경찰이 2년여만에 화해했다.
12일 광주지법에 따르면 국가(경찰)가 ‘한미 FTA 광주·전남운동본부’ 등 3개 단체와 반FTA 시위 참가자 40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과 관련해 “피고는 750만원을 지급하고 대신 원고의 나머지 청구는 기각한다”는 재판부의 화해권고를 양측이 수용키로 최근 합의했다.
이번 화해권고 결정은 양측이 결정문을 받은 날로부터 2주일이 지나고도 이의제기를 하지 않음에 따라 판결과 동일한 효력을 지니게 됐다.
경찰은 2006년 11월 광주시청 앞에서 진행된 한미 FTA저지 광주전남 시·도민 총궐기대회 과정에서 진압봉 23개와 방패 21개, 무전기 5대 등이 파손됐다며 집회를 주도한 3개 단체와 가담자 40명을 상대로 1천200여만원의 손배 소송을 제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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