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이 옛 전남도청 별관 보존을 주장하며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5월단체를 상대로 검찰의 공사방해금지 가처분신청 승인을 받은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12일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에 따르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공사재개를 위해 지난 6일께 광주고검에 국가소송 지휘 및 소 제기 승인을 요청해 광주고검이 지난 10일 승인했다.
국가소송은 법무부 장관의 지휘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어 추진단은 소 제기에 앞서 광주고검에 지휘 및 승인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추진단은 다음주 초께 변호사를 통해 법원에 공사방해금지 가처분신청 소를 제기할 계획이다.
추진단은 공사재개를 위해 5월단체와 실무자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협상이 장기화될 수 있어 행정절차를 따를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또 추진단은 가처분신청 내용을 5월단체에 통보했으며 공사재개 과정에서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합의한 만큼 평화적인 해결책을 지속적으로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5월단체는 추진단이 법적대응에 나선 것은 협상에 진정성이 없다는 것을 반증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5월단체 관계자는 “추진단이 법적대응을 벌이는 것은 해결책 마련을 위한 실무협의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며 “내부 회의를 통해 대응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 신재민 차관이 지난 6일 광주에서 “(옛 전남도청 별관 보존을 위해)전당 설계안을 변경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자, 유인촌 장관이 “전당 공사재개에 관한 정부의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며 뒤늦게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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