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10년 포뮬러원(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의 경주장 건설비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지원방식중에 하나로 경주장 기부채납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
4일 전남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27일 열린 국회 국제경기지원특별위원회에서 F1지원법에 대한 업무보고과정에서 도가 경주장 시설비 명목으로 요청한 880억원 가운데 530억원의 예산을 올해 추경에 반영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경주장 건설비가 추경에 반영될 경우 구체적으로 정부가 어떤 방식으로 지원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전남도는 정부가 BTL이나 BTO 등 민간자본유치사업 방식으로 경주장 건설비를 지원한 뒤 민간기업이 경주장을 활용 후 기부채납하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전남도와 건설사, 금융권 등이 포함된 F1대회 추진법인인 KAVO(Korea Auto Valley Operation)에 도를 통해 정부 지원금을 투입하고 경기장을 짓게 한 뒤 대회 유치기간이 완료된 이후 기부채납을 받는다는 방안이다.
이같은 방안은 정부 입장에선 국고를 지원해 경주장이라는 공공성이 있는 체육시설 및 사회간접자본을 확보하고, KAVO의 입장에선 3천400억원이 소요되는 경주장 건설비의 규모를 낮춰 수익성을 높일 뿐 아니라 현재 교착상태에서 빠져 있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이에따라 전남도는 이같은 방안에 대해 정부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F1대회 추진법인 등과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기부채납 방식은 정부의 국고지원에 대한 타당성이 부여되는 동시에 KAVO는 교착상태에서 빠져있는 PF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F1대회 지원법안은 3일 열린 임시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아 4월 임시국회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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