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의 최대 민간자본 유치시설인 엑스포타운(종사자 숙소 및 주차장) 부지의 보상을 위한 실태조사가 주민들의 반발로 중단됐다.
25일 여수시 박람회 지원단에 따르면 사업시행자인 대한주택공사는 지난 18일부터 덕충동 사업지구에 실태조사반을 보냈지만 주민들의 반발로 현지 조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돌아왔다.
시 관계자는 “덕충동 이주대책위원회가 이주할 택지를 먼저 선정한 후에 실태 조사에 착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 실태조사를 하지 못했던 주요한 이유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주택공사의 주민이주계획은 엑스포타운 지구 내에 단독세대 건설을 위한 70필지를 제공하고, 나머지는 모두 엑스포타운의 아파트를 제공하는 것으로 구성됐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단독세대를 희망하는 세대에 비해 공급되는 필지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엑스포타운 지구 내에서 수용할 수 없으면 다른 지구에 추가로 이주택지를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주공은 적자가 발생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엑스포타운 밖에 추가로 이주택지를 공급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양측의 입장에 따라 현지 조사가 중단되자 여수시 관계자는 “주공과 맺은 협약서상 보상이나 이주대책을 사업시행자인 주공이 처리하도록 돼 있다”며 “주공이 적자를 이유로 별다른 이주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시가 엑스포타운 지구가 아닌 다른 지구에 이주택지를 마련할 의사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엑스포타운은 2012년 3월까지 1250세대가 건설되며 엑스포 기간 동안 엑스포 행사에 투입되는 종사원들의 숙소로 사용된 후 일반에 분양된다.
박람회 개최를 3년 여 앞둔 현재 이주지구 내 주택소유자와 세입자가 1천35세대 정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보상대상인 주택소유자는 800세대 정도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이주 보상에서 제외되는 세대를 빼면 500~600세대가 이주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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