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남 J프로젝트 개발계획 중도위 통과 |
2009년02월19일(Thu) |
삼호·구성 2개지구 신청 승인…구체적 일정 가시화
내년 상반기 공사 착공…재원 확보 등 해결과제 산적 |
19일 전남도가 역점적으로 추진중인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 개발계획(일명 J프로젝트)의 일부 지역에 대해 정부의 개발계획 승인이 이뤄짐에 따라 사업이 가속도를 낼 전망이다.
국토해양부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는 지난달 상정된 J프로젝트 예정지인 삼호(9.2㎢·278만평)·구성(21.8㎢·661만평)지구에 대한 개발계획을 승인했다. 지난 2003년 J프로젝트 구상이 시작된 이래 6년만에 사실상 개발을 위한 첫 단추를 꿰게 된 것.
그동안 가시적인 사업진척 없이 공전을 거듭한 J프로젝트는 전체 87.92㎢(2천660만평) 가운데 일부이긴 하지만 이날 중도위 개발계획 심의 통과로 공사착공을 위한 본격적인 사업 진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첫 삽 언제= 전남 영암군 삼호읍 일대에 총 사업비 4천996억원이 투입되는 ‘삼호지구’에는 허브피아를 비롯 헬스케어파크, 컬처테마밸리, 시니어커뮤니티 등의 관광레저 시설이 들어선다. 또 해남군 산이면 일대에 조성되는 ‘구성지구’에는 남도음식문화촌과 해양스포츠센터, 바이오에너지파크, 골프장 등이 예정돼 있다.
이번 국토해양부 중도위 개발계획 승인으로 2개 지구에 대한 공사 착공을 위한 구체적인 일정이 가시화되고 있다.
일단 이들 2개 지구에 대해서는 2개월내에 국토부 기업도시위원회 승인 절차를 밟게 되는데 승인이 이뤄지면 6개월 정도 소요되는 공사 착공을 위한 실시설계에 착수하게 된다.
실시설계 완료 후 승인이 이뤄지면 간척지 매입 절차 등을 통해 내년 상반기에 이들 지구에 대한 공사가 착공될 예정이다. 간척지 땅값은 2개 감정평가법인의 산술평균값에 의해 책정될 예정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2개월내 국무총리가 위원장인 기업도시위원회에 개발계획이 상정돼 승인이 나면 실시설계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는 착공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순항 위한 과제= 전남도의 구상대로 내년 상반기 2개 지구에 대한 착공을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당장 기업도시위원회를 통과하기 위해 필수적인 특수목적법인(SPC)의 자본금 확보가 큰 관건이다.
기업도시특별법에 따라 개발계획승인을 위해서는 전체 도시조성비의 10%를 먼저 확보해야 하는데 아직 확보율을 맞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삼호지구 사업시행자인 서남해안레저(주)의 경우 전체 도시조성비 4천496억원의 10%인 450억원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날 현재 14억원(3%)에 그치고 있다.
또 구성지구 SPC인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주)의 경우 전체 도시조성비 8천965억원의 10%인 900억원을 확보해야 하지만 172억원에 머무르고 있다.
삼호지구의 경우 SPC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관광공사 100억원, 전남도 75억원을 투입하는데다, 나머지 금호산업과 대림산업, 삼환기업 등의 업체들도 중도위 개발계획 승인 이후 돈을 내놓기로 했다는 것이 도 관계자의 이야기다.
구성지구 역시 전남개발공사 45억원, 전남도 90억원의 출자가 계획돼 있으며 보성건설, 송촌건설, 남해종합, 한양, 신한은행 등의 SPC참여업체들의 잇따른 출자가 예상된다.
도 관계자는 “아직까지 기업도시위원회 통과를 위해 의무적인 도시조성비의 10% 자본금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중도위 개발계획 승인 이후 참여업체들이 출자를 할 것으로 이미 확약한 상태여서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도시위원회에서 통과되더라도 막대한 추가 재원 마련 역시 큰 관건이다.
현 경제위기 상황을 감안할 때 SPC참여업체들이 긴축기조를 유지할 경우 사업 착수가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구상하고 있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제대로 이뤄질지도 의문이다.
이들 2개 사업지구에 대한 순조로운 항해는 결국 재원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천660만평을 향한 도전= J프로젝트 전체 2천660만평 개발 구상 가운데 1천만평 정도가 먼저 개발계획 승인이 이뤄져 다행이지만 앞으로 나머지 예정지 개발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삼호·구성지구를 제외하고 현재 영암군 삼호읍 일대 4.3㎢(130만평)에 건설될 ‘삼포지구’는 F1 국제자동차 경기장과 선수촌, 자동차클러스터 등이 각각 들어설 계획이며 해남군 산이면 및 황산면 일대 20.50㎢(620만평)에 조성될 ‘초송지구’에는 테마박물관을 포함해 워터파크, 마리나, 승마클럽, 골프장 등이 들어설 계획이었다.
또 당초 해남군 산이면 일대 32.05㎢(971만평)에 조성될 예정이었던 ‘부동지구’의 경우 지구내 16.64㎢(503만평)에 대해 1차 개발계획이 수립중이었으며, 이 중 15.4㎢(470만평, ‘송천지구’)는 미국 트러스그룹의 차이나텔 그룹과 후주건설이 45억달러를 투자해 7성급 규모의 카지노와 호텔, 고급 빌라촌, 골프장 등을 각각 건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J프로젝트 사업지구 내 SPC 한곳이 최근 경제 위기 상황과 맞물려 사업 참여를 사실상 포기한데다 간척지 문제로 전남도와 ‘불편한 관계’였던 농림수산식품부가 최근 외자유치 지구인 송천지구 일부를 대규모 농업회사 시범사업 대상 지역으로 선정 공고해 파문이 일고 있다.
6개 사업지구로 컨소시엄별 특수목적법인(SPC) 설립과 개발 구상안 마련에 나섰던 J프로젝트는 잇단 돌발 악재가 겹치면서 구역 재조정과 SPC간 사업지구 변경 등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에따라 전남도 등은 농식품부와의 송천지구 등에 대한 구역 재조정에 총력을 기울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 상반기 첫 삽을 뜨게 될 삼호·구성지구의 차질 없는 사업추진과 함께 선도사업인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나머지 J프로젝트의 개발예정지에 대한 투자유치 붐 조성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양두영 기자]
|
|
 돌아가기
리스트 보기 출력하기
|
|
|
|
 이 슈
|
|
연재특집
|
코믹스-200727.jpg)
.gif)
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