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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도시철도 2호선 노선 선정 진통 |
2009년02월19일(Thu) |
토론회 50여분 지연 등 파행
서구·광산 주민들 집단반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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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도시철도 노선 선정을 위한 전문가 의견수렴 토론회가 19일 오후 광주 도시철도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2호선 노선변경 반대 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이 순환형 노선 결정을 촉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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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시철도 2호선 노선이 순환형과 남북형 2개안으로 압축된 가운데 최종 노선 선정을 위한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광주시가 기존 순환형의 대안으로 남북형 노선을 제시한데 대해 광주 서구와 광산지역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서는 등 진통이 빚어지고 있다.
광주시는 19일 오후 광주도시철도공사 5층 대회의실에서 도시철도 노선 선정을 위한 전문가 의견수렴 토론회를 가졌다.
광주대 최완석 교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는 광주매일 이경수 부장, 조선대 이인화 교수, 전남대 정봉현 교수,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 강왕기 본부장, 광주시의회 양혜령 의원, 광주발전연구원 정하욱 박사, (주)건화 주정석 부사장 등 각계 전문가 8명이 참석해 이미 제시된 순환형 노선과 도시철도건설자문위원회가 대안으로 제시한 남북형 노선 등 2개안을 놓고 토론을 벌였다.
지난 2002년 27.4km 지상고가 건설 방식으로 기본계획이 승인된 이후 지난 2005년 예비타당성 조사에 따라 반영된 총연장 22.1km의 순환선(백운광장-남광주역-광주역-터미널-시청-상무역-백운광장-효천역)과 광주 도심의 여건변화로 제시된 남북형 노선(효천역~백운광장~조선대~전남대~첨단)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최종 노선은 경제성과 교통수요, 편익성, 환경측면 등을 고려해 결정돼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
그러나 이날 토론회장에는 광주 서구와 광산구 지역 주민들이 나와 남북형 노선으로 기본계획 변경이 논의되고 있는데 대해 반발, 토론회 진행이 50여분간 지연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
‘광주도시철도 2호선 노선변경 반대 추진위원회’ 소속 주민 100여명은 ‘도시철도 2호선 원안대로 처리하라’는 문구가 적힌 플랫카드를 들고 나와 “형식적인 토론회를 중단하라”며 집단 항의했다.
이들은 “기존 순환선 대신 남북형을 제시한 것은 시민들의 의사나 광주의 장기적 도시발전 계획을 무시한 행정편의적 발상이다”며 “광주시는 광범위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도시철도 2호선의 남북형 안을 즉각 폐기하고 당초 계획대로 순환선 노선으로 결정하라”고 주장했다.
토론회가 진행된 이후 질문자로 나선 유재신 광주시의원도 “현재 발표된 남북형 노선은 결코 대안이 될수 없고 광주시 전체를 아우르지 못하고 있다”며 “광주지하철 1호선의 근시안적인 발상을 또다시 되풀이하지 말고 2호선과 3호선을 포괄하는 순환노선으로 재선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임형칠 광주전남녹색연합 공동대표는 “자료조차 공개하지 않고 토론회를 벌이는 것은 광주시의 탁상행정, 밀실행정의 표본이다”며 “먼저 검토된 순환형 노선으로 진행한뒤 이후에 3호선, 4호선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숙 광주시의원은 “도시철도 2호선이 순환선이고 3호선이 남북형이었는데 자문회의를 5차례 거치면서 갑자기 3호선이 2호선으로 둔갑해 버렸다”며 “인구가 많고 월드컵경기장이 있는 지역에 지하철이 건설되는 것이 가장 급선무다”고 주장했다.[하헌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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