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제 근무환경이 정착 단계에 접어들면서 이제는 웰빙을 넘어 건강과 함께 환경까지를 모두 생각하는 로하스시대로 전원생활은 이 시대 트랜드를 대변하는 키워드 중의 하나가 되었다.
전원생활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일반적인 인식 속에는 부유한 사람들이 언덕 위에 별장을 짓고 생활하는 것을 먼저 떠올리는 등 부정적인 생각이 더 많다. 이러한 이유는 부유층 중심으로 저택과 같은 별장을 짓고 전원생활을 하는 형태가 먼저 정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소득 수준도 많이 높아졌고 여가시간의 확대가 확연하게 정착되어 가고 있어 전원생활이 보편적인 도시인들의 하나의 생활문화로 번져 나가고 있다.
특히 전원생활 공간으로 제공되어 지는 우리 농촌의 중요문제로 인식되고 있는 농촌인구의 지속적인 감소와 농촌 자생 경제력 상실, 농촌사회 개발 중심 리더의 부족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도시인들의 전원생활 붐 조성이 부상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 농촌의 중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원생활이 일부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국민의 절대다수가 접근 가능한 도시인들의 생활문화로 인식될 수 있는 표준적인 모델이 제시돼야 할 시기이다.
서구 유럽과 미국, 러시아, 일본 등 선진 외국에서는 다양한 형태로 전원생활이 정착되어져 있다. 이 중에서 러시아의 전원생활인 ‘다차’와 유럽의 ‘주말전원마을’이 앞으로 우리 한국에 정착되어져야 할 모델로 검토되어 질 필요가 있다. 러시아에서는 우리의 ‘주말농장’ 정도의 별장을 다차(Dacha)라고 부르고 있다. 다차는 19세기 후반부터 러시아에 보급되기 시작 전파된 것이다.
물론 다차는 작은 텃밭이 있는 소형의 집에서부터 넓은 대저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러시아인들은 주말마다 농촌지역에 있는 다차에 가서 텃밭에 야채나 과일을 심고 가꾼다. 그리고 가족 및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시골길을 산책하기도 하고 장작불로 달군 돌 위에 자작나무 가지로 물을 뿌려 나오는 증기로 땀을 빼는 러시아식 사우나를 즐기기도 한다.
또한 서유럽의 중산층 도시민들이 많이 전원생활을 하고 있는 ‘주말전원마을’ 조성도 일부 지역에 정착시켜 볼만하다. 평상시는 마을을 관리하는 사람 외에는 주민들이 없다가 휴일이 되면 도시에 살던 사람들이 전원마을에 와 소형하우스에 거주하면서 정원과 텃밭을 가꾸면서 전원생활을 즐긴다.
우리나라의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농지로서는 활용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한계농지에 도시인들의 주말 전원마을을 개발해 분양하거나 임대해 주는 것을 추진해 볼만하다. 물론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주말전원마을을 조성해 도시인들의 전원생활을 유치할 경우 세수 증대와 도시인의 인구 유입 등 효과가 기대된다.
이와 같이 도시인들의 전원생활을 각 지역에 유치할 수 있는 창의적인 정책들이 지방자치단체의 혁신사업들로 적극 추진되어 농촌사회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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