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을 애도하는 발길이 17일 광주·전남지역 각 성당 등에도 이어졌다.
천주교 광주대교구는 이날 회의를 열고 각 성당별로 주임신부 책임 아래 추모미사 등 향후 일정을 진행토록 했다.
이에 따라 광주·전남지역 118개 성당에는 분향소 설치와 함께 추모 현수막이 게재되고 추모(위령)미사가 이어졌다.
신자들도 이날 성당에 나와 추모미사에 참가하는 등 애도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원불교 등 타 종교단체도 분향소 설치 등을 문의하는 등 애도 물결에 동참했다.
박광태 시장은 이날 애도사를 통해 “김수환 추기경은 민주발전을 위해 앞장선 이땅의 진정한 지도자였다”며 “이 땅의 평화와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평생을 사랑과 봉사로 헌신해 오신 김 추기경의 선종을 145만 광주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애도한다”고 추모의 뜻을 밝혔다.
2015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 홍보를 위해 중국 하얼빈에 머물고 있는 박 시장은 김 추기경의 선종소식을 접한 뒤 “역사의 굽이굽이마다 국민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희망과 용기를 북돋워주신 지도자였다”며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울분을 토로하시고 우리 시민들에게 큰 위안과 희망을 주셨던 어른께서 우리 곁을 홀연히 떠나시니 참으로 안타까움과 슬픈 마음을 가눌길 없다”고 회고했다.
신자 이모씨(42)는 “김수환 추기경님은 한국사회의 등불이었고 정신적 지주이었다”며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김 추기경님이 선종을 하셔 너무 서글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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