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인턴이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하거나 중도 포기자가 속출하고 있는 반면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농촌현장 인턴 인기는 상한가를 달리고 있어 청년 실업 대책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17일 전남 장성군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채용된 농촌현장 인턴 19명이 농가 기술지원·토양검증·미생물 배양·농촌일손 돕기 등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농촌현장 인턴 19명은 농촌 지도사들과 함께 마늘·양파농가 등을 방문해 겨울철 일손 돕기를 하고 과수농가 전정기술 지원, 수출 농산물 재배·영농기술 농업현장 기술지원을 하며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농촌현장 인턴 19명은 농대 출신 5명, 농고 출신 4명, 농업종사자 6명, 다른 분야 전공자 4명으로 대학 졸업자 14명·대학 재학생 5명이고 여성이 14명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농업기술센터에서 농경지 DB구축·농산물 생산 수출현장 기술지원·농가경영컨설팅 농산물 소득조사 분석·바이오 조사료 생산지원 등 농업 현장경험을 쌓고 있다.
농촌현장 인턴 신모씨(27·대학 4년)는 “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하고 실질적인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며 “농촌 현장경험을 열심히 배우고 익혀 많은 것을 얻어가겠다”고 말했다.
전남 도내에 활동하고 있는 농촌현장 인턴은 모두 400명으로 선발 경쟁률이 2대 1을 넘었고 중도포기자도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농촌현장 인턴에 채용된 뒤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거나 정식 취업을 해 하는 수 없는 이유로 근무를 포기한 사람이 20명이 있을 뿐이다. 이처럼 농촌진흥청이 시행하는 농촌현장 인턴이 인기를 끄는 것은 급여가 행정인턴에 비해 다소 많고 경력인정 등의 장점 이외에 농업 전공자들에게 현장경험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5개분야 행정인턴 정원이 130명인 광주시와 402명인 전남도 등 지자체 행정인턴은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하거나 중도포기자도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5개 자치구는 행정인턴 정원이 74명이지만 17명이 미달돼 추가모집을 반복하고 있고 전남도 일부 시군도 같은 상황에 놓인 것으로 전해졌다.
취업 준비생 김모씨(28)는 “행정인턴도 전공과 관련된 현장경험이나 경력인정 등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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