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단체들이 옛 전남도청 별관 철거 논란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5.18민주화운동 30주년인 내년까지 3개 단체를 통합한다는 계획도 사실상 물건너 간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5.18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 등 3개 5월 단체는 지난해 12월 하나된 뜻과 행동으로 5월 정신을 계승한다는 명분 아래 5.18민주유공자단체통합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이들은 통추위 출범과 동시에 정수만 유족회장을 상임위원장에 추대하고, 신경진 부상자회장과 양희승 구속부상자회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13명의 통추위 협의체를 구성했다.
그러나 최근 옛 전남도청 별관 철거 문제를 놓고 구속부상자회는 철거 찬성입장을, 유족회와 부상자회는 철거 반대입장을 고수하면서, 첨예한 대립양상을 띄고 있어 통합논의가 중단된 상황이다.
통추위는 지난 4일 열린 4차 회의를 끝으로 통합에 관한 실무적인 사안을 논의하는 전체회의와 소위원회 열지 못하고 있으며, 별관 철거 문제로 내분이 커지면서 지난 13일 1박2일 일정으로 계획된 세미나도 취소했다.
이 때문에 5월 단체 사이에서는 첫 걸음마를 뗀 통합논의가 지금에 와서 중단된다면, 5.18민주화운동 30주년인 내년까지 공법단체 구성이 사실상 어려워질 것이라는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구속부상자회 이동계 사무총장은 “별관 철거 논란과 통합논의는 별개의 사안이지만, 이대로 대립이 지속된다면 통합을 논의할 시간적 여유가 사라져 내년까지 공법단체를 설립하는 것이 힘들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코믹스-200727.jpg)
.gif)
돌아가기
.jpg)
 (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