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청정계곡 인근에서 당국의 허가도 없이 수십년생 수목을 마구잡이로 벌채한 50대가 환경단체의 고발로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7일 무등산 등산로에서 무허가 벌채행위를 한 김모씨(55)를 산림법위반 혐의로 입건, 조사중이다.
김씨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 사이 광주 동구 운림동 무등산 동조골 등산로 주변에서 10~60년생 참나무와 전나무, 소나무 10여종 100여그루를 톱으로 무단 벌채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관할 동구청이나 산림청의 허가도 받지 않은 채 가족과 인부를 동원, 인적이 드문 평일 오후에 이같은 훼손행위를 저질러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경찰에서 “수목장을 하기 위해 300여평을 미리 매입, 간벌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최백용 현안팀장은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한 동조골 인근에서 무차별적인 도벌이 이뤄진 데 유감”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한 당국의 현장 지도단속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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