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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기고] 2·8 독립선언의 의미를 되새기며 / 송계축(광주지방 보훈청장) |
2007년02월07일(W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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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신문을 펼쳐보면 연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 대선주자들의 행보가 언론의 정치기사로 다뤄져 주요지면을 장식하고 있다. 올해는 대통령 선거가 있다.
나라를 이끌어갈 대통령을 뽑는 일이니 국가의 중대사라 할 것이며 2007년도를 장식할 온국민의 최대의 이슈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각종 언론매체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각종 여론조사들을 통해 누가 대통령이 될 것인지를 점치느라 여념이 없다. 대통령이 국가와 국민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만큼 깊은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할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이 누가 되고 또 어떤 정책을 펼쳐 국민의 생활을 편안하게 만들 수 있는 것도 국가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경제, 안보, 사회 등 전 분야에 걸쳐 무한경쟁중인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북한의 핵실험, 일본의 우경화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는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나라사랑 정신을 마음 깊이 간직하고 키워가는 것이 중요하다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참으로 중요한 날이다.
‘조선청년독립단은 우리 2천만 민족을 대표하여 정의와 자유의 승리를 득(得)한 세계의 만국 앞에 독립을 기성(期成)하기를 선언하노라’로 시작하는 2·8 독립선언이 1919년 오늘 일본제국주의의 심장부 동경에서 선포된 날이기 때문이다.
미국 대통령 윌슨이 제창한 민족자결주의와 파리강화회의 및 국제연맹에서 한국을 비롯한 약소민족대표들의 발언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보도 등을 접한 것이 계기가 되었고 직접적으로는 재미 한국인들이 한국인의 독립운동에 대한 미국의 원조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미국 정부에 제출했다는 보도를 접한 재일 유학생들 사이에서 독립운동의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이루어진 것이 바로 2·8 독립선언이다.
동경조선유학생학우회는 1919년 1월 동경 기독교청년회관에서 웅변대회를 열어 독립을 위한 구체적인 운동을 결의하고, 실행위원으로 최팔용, 김도연, 백관수 등 10명을 선출했다.
실행위원들은 조선청년독립단을 결성하고 ‘민족대회 소집청원서’와 ‘독립선언서’를 작성하여 송계백을 국내로, 이광수를 상해로 파견한다.
선언서와 청원서를 각국 대사관, 공사관 및 일본정부, 일본국회 등에 발송한 다음 기독교청년회관에서 유학생대회를 열어 독립선언식을 거행하였다.
그러나 무자비한 일본제국주의의 첨병인 경찰에 의해 강제해산이 이루어지고 실행위원 10명 등 27명의 유학생이 체포된다. 그러나 이 청년들의 불타는 애국정신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3·1운동의 계기가 되었으며, 88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우리들에게 소중한 교훈으로 다가오고 있다.
다른 곳도 아닌 유례가 없을 정도로 악랄하고 잔인한 일본제국주의의 본토에서 ‘일본이 만일 우리 민족의 정당한 요구에 불응할진대 우리 민족은 일본에 대하여 영원히 혈전을 선언하노라’라고 외쳤던 피끓는 애국 청년들의 나라 사랑 정신, 그 정신을 오늘 같은 날에는 우리 젊은이들도 한번쯤 생각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아무리 뛰어난 대통령이 선출된다 하더라도 나라가 없고, 국민들에게 나라사랑 정신이 없다면 모래 위에 지어진 성에 불과할 것이다.
국민들의 나라사랑 정신이 한반도 가득 넘쳐날 때에야 비로소 뛰어난 대통령이 제 역할을 다해 선진국의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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