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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농민회, 순천농협 전면 개혁 요구 |
2009년01월04일(Sun) |
매출총이익 25% 조합원 몫으로 보장해야
‘신규 경제사업 실패 책임자 사퇴’ 요구도
순천농협본부 앞서 무기한 천막 시위 돌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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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농민회가 순천농협의 전면 개혁을 요구하며 순천농협본부 앞 광장서 천막을 치고 무기한 시위를 벌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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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농민회가 순천농업협동조합(이하 순천농협)의 전면적인 개혁을 요구하고 나섰다.
순천농민회에 따르면 순천농협의 조합원에 대한 결산 이익금 배당률 확대 등 6개 항목을 주요 개혁안으로 선정해 구랍 27일부터 순천농협본부 앞 광장에서 무기한 천막 시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또한 신규 사업 실패의 책임자 사퇴도 아울러 요구했다.
순천농민회는 순천농협의 매출총이익 배당을 분석한 결과 “조합원에게 배당되는 이익금이 최근 6년간 19.4%에서 13.4%로 감소되고 있다”고 주장한 뒤 “매출총이익대비 25% 수준은 보장돼야 한다”며 순천농협의 개혁을 강력히 요구했다.
순천농민회가 주장한 주요 개혁안은 ‘결산에 농민 조합원의 몫(교육지원 사업비, 당기순이익) 확대’ ‘자기자본 확충으로 무이자 영농자금 확대’ ‘조합원 이익 중심의 교육지원 사업비 편성’ ‘조합원 중심의 순천농협 건설’ ‘임직원 고액연봉에 대한 대책 마련’ ‘농민조합원이 필요한 사업 확대’ 등 6가지 안이다.
조합원 배당률과 관련 순천농민회 주장에 의하면 매출총이익은 최근 6년간 매년 상승한 것과는 달리 조합원의 배당률은 2003년 19.4%, 2004년 18.4%, 2005년 18.9%, 2006년 18.5%, 2007년 13.9%, 2008년 13.4%로 하락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과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임직원의 배당률은 2003년 52%, 2004년 51.4%, 2005년 51.3%, 2006년 51.5%, 2007년 54.2%, 2008년 51.7%로 근소한 포인트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매출총이익의 상승으로 실질적인 금전적 이익은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2007년의 경우 임직원의 배당률이 매출총이익대비 54.2%로 전년대비 2.7%포인트 상승한 반면 조합원의 배당률은 오히려 전년대비 4.6%포인트나 하락해 이는 조합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지 못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또한 조합유지관리비도 2008년에 매출총이익대비 34.9%로 전년대비 3%포인트나 상승했다며 이는 예년의 근소한 포인트 차이와는 달리 급격한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며 ‘조합의 비효율적인 운영을 증명한 것’이라고 농민회 관계자는 전했다.
이와 함께 생산비 보장과 관련, 순천농민회는 “순천농협은 최소한의 생산비 보장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2008년 수매가격 6만원(평균가격) 보장, 농민 분열 책동 자료 만든 책임자 사과와 처벌, 지역농산물 생산비 보장계획 수립, APC(거점산지유통센터), 파머스 마켓 등 지역농산물 비중 높이기 위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순천농민회는 또 신규 경제사업 실패 책임자인 상임이사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순천농민회는 “농산물 가공사업(감) 부문에서 3억 원이 손실돼 2008년 수매가 중단됐고, 2007년산 밤 판매사업도 6천만 원이나 손실이 발생해 2008년 수매를 중단했으며, 직영농장 운영과 관련 약 4억 원 가량의 손실이 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히고 “친환경 쌀 판매도 2억4천여만 원이나 손실이 발생됐고 학교 급식 외에는 판매처가 없다”며 경제사업의 전반적인 실패를 지적했다.
특히 농산물 가공사업(감)과 관련해 상임이사가 임원(이사, 감사)에게 허위 보고를 했다며 사퇴를 거듭 주장하고 나섰다. 농산물 가공사업 계획 수립 시 감사들이 원물확보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으나 허위 답변하고 속였다는 것이다.
관외 콩 수매로 손실 경험이 있었음에도 관외 감을 구입하는데 이사회 보고도 하지 않았고 3~4년 된 감 구매로 품질이 하락해 손실을 입히는 등 사업 추진과정에 있어서 허위 보고를 일삼아 왔다는 게 농민회 측의 주장이다.
이 뿐만 아니라 직영농장 역시 농업의 현실을 무시하고 몰상식한 방법으로 사업을 추진해 손실을 입혔다며 상임이사의 사퇴를 강력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순천농협 상임이사 유 모씨는 최근 “사퇴할 의사를 밝힌 바 있다”고 순천농민회 측은 전했다.
한편 순천농민회는 “아직까지 순천농협 측의 공식적인 대응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개혁안이 관철될 때까지 우리의 주장을 굽히지 않겠으며, 진정 농민을 위한 협동조합이라면 순천농협 측은 반드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전만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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