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1997년 `IMF 사태` 이후 최저치인 1.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4일 금융연구원은 ‘2009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수출부진과 금융불안에 따른 내수 부진이 동반되면서 연중 경기둔화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올해 대내외 경제여건을 ▲전세계 경제성장률 1.8% ▲국제유가(두바이유) 50달러 내외 ▲정책금리 상반기 중 2.0% 수준까지 인하 ▲주택가격 7% 추가 하락 등으로 가정할 때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상반기 0.2%, 하반기 3.2% 성장하는 상저하고(上低下高)의 흐름을 보일 것이란 예상이다.
하반기 성장률 전망치가 높은 데 대해 금융연구원은 “2008년 상고하저(上高下低) 양상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며 “이를 경기회복이 가시화하는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대신 “이번 글로벌 경기침체가 과거 어느때보다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국내 실물경제의 회복시점도 2010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고 진단했다.
금융연구원은 “중국 등 주요 무역대상국들의 상황이 예상보다 악화될 경우 수출부진이 더욱 심화돼 추가적인 성장률 하락도 가능하다”며 “반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확대 등 정부의 경기활성화 의지가 이를 제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물가와 경상수지, 금리상황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연구원은 유가 하향 안정과 내수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올해 소비자물가 및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각각 3.1%, 3.4%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수입이 크게 감소하면서 경상수지는 195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고채(3년) 금리는 상반기 2.9% 수준에서 움직인 뒤 하반기에는 2.6%까지 하락할 것으로, 회사채(3년, AA-) 금리는 6.9%에서 4.5%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신규 취업자수 증가수가 지난해 14만명에서 올해 2만명으로 크게 감소하면서 실업률은 3.4%로 지난해보다 0.2%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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