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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엔 IMF 때보다 어려울 것” |
2008년12월30일(Tue) |
노사 70% 전망…경기 불황으로 구조조정 가시화
기업들 ‘고용유지 모색’·근로자 ‘고통분담’ 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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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08>국민들의 어깨가 여느해보다 축 쳐졌던 2008 무자년(戊子年)이 저물어간다. 예산안으로 비롯된 여야의 극한 대치, 한미FTA 비준 처리와 관련해 악화일로에 있는 여야, 어려움에 허덕이는 한국 경제, 한치 앞을 알수 없는 상황에서 국민들은 시름에 허덕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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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와 사업주 10명 가운데 7명은 내년 경제상황이 1998년 외환위기 때보다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불황으로 기업의 구조조정이 가시화되면서 노사갈등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높았다.
노동부는 지난 16일부터 26일까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메트릭스코퍼레이션에 의뢰해 전국 100인 이상 사업체의 노사 1천명을 대상으로 ‘노사관계 전망 및 정책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노사 68%가 내년도 경제상황이 IMF 경제위기 때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사대상 별로는 노측(73%)이 사측(63%)에 비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근로자와 사업주의 83.3%는 구조조정이 가시화되면서 고용불안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할 것이라고 답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보건 및 사회복지, 건설업종 등에서 경제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노사 관계가 불안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했다.
근로자들은 66.2%, 사업주는 51.4%가 ‘고용 불안 심화’(79.1%)를 이유로 노사관계가 올해보다 불안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밖에 임금체불(9.4%), 복수노조·전임자 등 노사관계법 개정(7%), 비정규직 문제(4.65%) 등도 노사관계 불안의 이유로 꼽혔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수도, 건설업, 운수·통신, 제조업 등에서 고용에 대한 불안이 컸다. 이는 전기·가스·수도 등의 분야에서 공공부문 선진화가 예정돼 있는데다 건설과 수출경기 침체 등이 가시화되면서 불안 요인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노사 87.3%가 사측은 고용안정에 힘쓰고, 노측은 임금인상을 자제하는 등 상호 양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노동자의 60%, 기업가의 70%가 내년 임금수준을 동결하거나 삭감해야 한다고 답했다. 기업을 유지하기 곤란할 때는 노사 모두 근로시간을 단축(37.9%)하거나 무급순환 휴직과 동시에 직업훈련을 실시(28.7%)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이채필 노사협력정책국장은 “위기상황일수록 기업들은 근로자 감원에 의존하기 보다는 근로시간 감축과 무급 훈련 등을 통해 일자리 나누기와 고용유지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근로자 역시 임금인상을 자제하고 생산성 향상에 노력하는 등 고통을 분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95%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이다.[서울=이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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