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간을 이식해 간암에 걸린 아버지를 구한 ‘효자 고교생’이 제야의 종 타종인사로 선정됐다.
30일 광주금호고에 따르면 이 학교 3학년 이용준군(18·사진)이 최근 인터넷 공개추천을 통해 선발된 제야의 종 타종인사 11명 중 한 명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군은 고교 2학년이던 지난해 8월 간경화가 악화돼 간암 진단을 받은 아버지(43)를 위해 자신의 간을 떼어 줘 ‘효자 고교생’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최근에는 ‘서울대 수시모집 합격’이라는 또 한번의 효도선물을 선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올해의 타종인사는 인터넷 추천자 11명을 포함해 모두 16명.
이군을 비롯해 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 이용대 선수, 붕어빵을 판돈으로 7년째 이웃돕기를 실천하고 있는 이문희씨, 2008년도 금탑 산업훈장을 수상한 수산중공업 정석현 대표, 백혈병을 앓고 있는 40대 가장에게 골수를 기증한 김재혁 일병 등이 포함됐다.
또 홀트아동복지회 위탁모 봉사로 142명의 아이들을 돌봐줬고, 홀트아동복지회 35년 근속상을 수상한 한국녀씨,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시민을 구한 용감한 시민 이시화씨, 국토 최서남단 가거도 경비대장 박성철 경위도 타종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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