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공공건설현장의 덤프트럭 과적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건설현장 축중기 설치 지침’을 마련해 전국 건설현장에 시달했다고 30일 밝혔다.
지침에 따르면 사토 또는 순성토 운반량이 1만㎥ 이상인 건설현장(진행 중인 공사는 잔량이 1만㎥ 이상)의 경우 축중기(무게를 재는 기계) 설치를 의무화하도록 했으며, 1만㎥ 이하인 건설현장도 과적의 우려가 있는 경우 축중기를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이같은 지침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내년 표준품셈에 축중기 설치 및 운용 비용을 신설하도록 하는 한편, 감리업무수행지침서에 감리원이 축중기 설치 및 운용을 철저히 감독하도록 규정했다.
그동안 건설현장에서는 사용자의 경우 공기 단축을 위해 과적을 유도하는 반면, 덤프트럭 운전자는 이를 거부하면서 잦은 충돌이 발생해왔다.
이러한 과정에서 덤프트럭 운전자는 과적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없어, 사용자 측의 요구에 따라 불가피하게 과적 상태로 운행해왔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지침 제정에 따라 건설현장에 축중기가 설치되면, 운전자는 축중기를 통해 과적유무를 확인할 수 있게 돼 과적 운행이 사라지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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