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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식아동 급식 확대…식단 편중 심화 |
2008년12월29일(Mon) |
| 식권사용 음식점 80% ‘분식·중국집’…영양 불균형 우려 |
경기침체가 본격화되자 정부가 결식아동에 대한 급식지원을 대폭 확대한 가운데 결식아동 10명 중 6명이 식권으로 끼니를 해결하지만 식권을 사용할 수 있는 음식점 80%이상이 분식집·중국음식점인 것으로 집계되는 등 식단 편중현상이 더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광주 5개 자치구에 따르면 올해 겨울방학기간 동안 급식지원 대상 학생은 1만9천750명으로 지난해 겨울방학 급식지원 대상 6천848명보다 3.4배 정도 증가했다.
5개 자치구에서 올 겨울방학 동안 급식지원을 하는 1만9천750명은 학기동안 광주지역 초·중·고교 급식지원 대상학생 2만6천명의 75%정도다.
각 구별 급식지원 대상 학생 수는 광주 동구 1천825명, 서구 3천992명, 남구 2천207명, 북구 6천619명, 광산구 5천107명이다.
이들 급식지원 대상 1만9천750명 가운데 음식점 이용학생은 1만2천212명(61%), 도시락 제공 4천56명(20%), 지역아동센터 이용 2천604명(13%), 부식제공 878명(4.5%)인 것으로 분석됐다.
음식점이 급식제공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이유는 학생들이 선호한다는 점도 있지만 갑작스럽게 늘어난 급식지원 인원 등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음식점 이용학생 1만2천212명이 찾는 업소 226곳 가운데 중국음식점 103곳(45.5%), 분식점 87곳(38.4%), 제과점 18곳(7.9%), 한식점 17곳(7.5%), 부식가게 1곳인 것으로 분류됐다.
이처럼 결식아동 급식지원이 확대되면서 식권 사용 음식점 가운데 중국음식점과 분식점이 차지하는 비율이 84%를 육박하는 등 지난해 1월 중국음식점·분식점 비율 79%보다 의존율이 더 높아지는 등 식단 편중으로 인한 영양 불균형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그나마 일부 중국음식점·분식점은 급식단가가 3천원으로 낮다며 기피하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식점 등에서는 급식제공을 꺼리고 있는 분위기이고 도시락 제공 기관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더욱이 급식대상이 서둘러 확대되면서 상당수 학생들은 주소지와 실제 주거지 다른 관외대상자인 것으로 확인돼 일부는 급식대상에서 누락될 우려도 있는데다 대상학생 조사가 급격하게 이뤄진 것도 아쉬움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결식아동 급식지원 확대를 적극 환영하지만 단가를 높여 균형이 있는 식단을 제공하거나 교육기관과 지자체로 이원화된 급 식지원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해 방학 중 학교 보충학습 실시를 통한 급식제공 체계 마련의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자치구 관계자는 “정부에 결식아동 급식지원 단가 인상을 계속 요구하고 있지만 노인급식 단가와 격차가 너무 커지는 등 어려움 점이 많다는 설명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낮은 단가와 아이들이 분식·중식 등을 편식으로 인해 영향 불균형 등의 문제점은 풀어야 할 숙제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강흥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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