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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 훗날, 인생을 위해 |
2008년12월18일(Thu) |
| 박상주<편집국장, 시인> |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광주·전남지역 수험생들의 상위권 비율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조사돼 지역 수험생들게 큰 박수를 보낸다.
이를 보면서 연중행사처럼 치러지는 대학입시가 올해도 예외 없이 찾아 왔다. 그래도 큰 관심사는 수능성적이 발표된 후 이루어지는 정시입시에 큰 비중일 것이다.
4년제 대학 가, 나, 다군 3번의 기회와 전문대학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유치원에서부터 초·중·고의 교육기간을 생각하면 12년 이상의 긴 준비과정의 결정체로 나타나는 마지막 선택이니 떨리고 신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동안의 자기 성적을 들고 자기만의 문제가 아닌 가족과 친척이나 지인, 그리고 학교나 학원의 전문 상담가의 조언과 도움으로까지 이어진다.
그러기에 고3 수험생에게 진로결정에 조언이 될 이어령 교수의 긴 여정에서 후회하지 않고 성공하는 비결은 ‘많이 알고(知) 행하는 것이나, 이것은 일을 좋아하는 것(好)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樂)만 못하다’고 정의를 내렸다. 이는 평생의 직업을 즐기면서 한다는 것은 가장 큰 행복이요, 축복받은 일이라는 뜻이다.
또한 미국의 유명 연구기관에서 백만장자가 된 사람들의 연구 분석에 관한 얘기이다. 두 그룹을 놓고 한 그룹에는 ‘돈을 많이 벌겠다’고 선택한 사람, 다른 그룹은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을 선택한 사람을 표집하여 분석해 본 결과, 돈을 많이 벌겠다고 그 길을 택한 사람 중에는 단 한명만이 백만장자가 되었고, 좋아하는 일을 선택해서 백만장자가 된 사람은 무려 100여명이나 나왔다는 통계가 최근 언론매체를 통해 소개된 적이 있다.
그리고 돈을 많이 벌겠다고 직업이나 직장을 택한 그들이 회사나 직업을 거의 중도에 그만두게 되었는데 하나같이 하는 말이 “나하고는 맞지 않아”였다는 것이다.
긴 인생을 살아가는데 마음에 들지 않고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면서 억지로 살아간다면 얼마나 인생이 괴롭고 허망한 것인가는 가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미국의 문호 헤밍웨이도 ‘젊은이에게 주는 충고’에서 인생의 온갖 길을 다 경험해 볼 수는 없지만, 그런 경험들은 다른 사람들이 먼저 경험하고 써놓은 글을 읽고 터득해야 한다고 했다.
이제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는 수험생은 그간의 자기의 적성과 취미를 고려하고, 여기에 따른 부모와 친지의 가감 없는 조언을 면밀히 분석하여 먼 훗날까지 즐기면서 인생을 살아가는 멋있는 대학학과의 선택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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