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어촌 학교가 많은 전남지역 중학교 졸업 예정 학생들의 타시도 특목고나 자립사립고로 진학하는 학생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2009학년도 일반계 고교 신입생 선발시험을 치른 결과, 목포·여수·순천 3개 시에서 중학생 졸업 예정학생 34명이 타시도 특목고·자립사립고로 진학했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 2008학년도 고교 신입생 시험에서 목포·여수·순천 3개시 중학교 졸업 예정 학생 138명이 타시도 특목고·자립사립고로 진학한 것을 감안하면 104명(75%)이 감소한 수치이다.
특히 목포지역은 2008년 고교 신입생 시험에서 중학교 졸업예정 학생 59명이 타시도 특목고나 자립사립고로 진학했지만 2009년도에는 6명으로 53명(90%)이나 줄어들었다.
이처럼 전남 도내 중학교 졸업예정 학생들의 타시도 특목고나 자립사립고 진학 급감은 대학입시제도에서 지역균형선발제 시행으로 농산어촌 학교나 평준화 학교 학생들의 소위 명문대 합격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각 지방자치단체 등이 지역 고교를 명문고로 육성하기 위해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해주는 것도 큰 힘이 되고 있다.
더욱이 올해 전남도내에서 서울대 합격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목포시는 목포교육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추진하고 있고 목포교육청·학부모 등이 적극적인 협조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목포지역 중학교 졸업예정 학생들 가운데 영광·담양·장성 인근지역 고교로 진학하는 인원도 2008학년도 31명에서 2009학년도 16명으로 감소했다.
앞서 도교육청 중등교육과 김승호 장학관은 2005학년도 도내 중학교 졸업생 가운데 상위성적 1%와 5%이내 졸업생 162명과 898명의 대학진학상관관계를 추적·분석한 결과, 비평준화 고교 입학생보다 평준화 고교 입학생이 명문대에 더 많이 입학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대학입시 제도 변화로 평준화 고교 학생들이 명문대에 더 많이 입학하고 지역 고교를 명문대로 만들려는 지자체 등 교육공동체의 노력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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