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도서관에서 생활하며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치는 연쇄절도 사건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8일 대학 도서관에서 30여 차례 금품을 훔친 지모씨(35)를 특가법상 절도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다.
지씨는 지난 8월 28일 오후 10시40분께 광주 북구 용봉동 모 대학교 중앙도서관 내에 놓여있던 박모씨(31·여)의 노트북, 현금 20만원, 휴대전화를 훔치는 등 모두 31차례에 걸쳐 시가 2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지씨는 게임아이템 구입이나 등록 등을 위해 피해자들의 주민등록번호를 수첩에 기록해 범행 일체가 들통 났다.
지씨는 도서관·PC방에서 생활하며 금품을 훔쳤고 훔친 휴대전화를 PC방 이용대금으로 맡기고 갔다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지씨가 2년전 대학 도서관에서 절도행각을 하다 실형을 살다 출소한 뒤 곧바로 대학 도서관에서 생활하며 절도행각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또 이날 대학도서관에서 20여 차례에 걸쳐 금품을 훔친 신모씨(21)를 상습절도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다.
신씨는 지난달 6일 오전 11시48분께 광주 동구 서석동 모 대학교 중앙도서관 내에서 대학생 박모씨(26)가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박씨의 시가 60만원 상당의 PMP 1대를 훔치는 등 광주 소재 2개 대학 도서관을 돌며 모두 26차례에 걸쳐 1천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가 도서관에서 금품을 훔치는 범행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확보한 뒤 탐문수사를 벌이던 중 신씨가 인터넷 중고판매사이트에 훔친 물품을 판매하는 것을 발견, 추적 끝에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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