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세 체납자 명단’ 주민 발견…공무원 부주의 추정
이름·주민번호 앞부분·휴대폰 번호 등 상세 기록
최근 개인정보의 유출이 사회적인 큰 문제로 대두되고 보이스피싱의 범행으로 악용되는 등 온나라가 정보유출 방지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곡성군 일부 공무원들의 부주의로 유출되어서는 안될 소중한 정보가 담긴 서류가 곡성읍 시가지에 굴러다니는 어이없는 사고가 발생해 곡성군도 개인정보를 너무 소홀히 다루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곡성읍에 거주하는 한 주민에 따르면 지난 16일 아침 산책길에 읍내에 굴러다니는 A4 4장의 서류를 우연히 주워 무심결에 읽어보고 기겁을 했다는 것이다.
서류는 최근 지방세 체납자의 명단으로 개인적 명예에 큰 손상을 줄 수 있는 자료가 담겨 있었던 것으로 보여져 놀랄 수 밖에 없었다는 주민은 상세히 읽어보니 자동차세와 주민세·재산세 등의 체납자 명단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취재진이 확인해 본 결과 ‘체납리스트’라고 적혀 있는 제목아래 체납자의 주소는 물론 부동산주소·체납자동차번호·이름·나이를 알수 있는 주민번호 앞부분, 심지어 휴대폰 번호까지 상세히 기록돼 있어 이러한 주민들의 개인정보가 담긴 소중한 서류가 시내 상가 한복판에서 습득할 수 있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문제의 서류는 관공서 프린터 출력일이 10월 15일 오전 10시57분으로 되어 있고 총 455쪽으로 기록돼 있어 그중 일부분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출력자는 곡성읍사무소 모 직원으로 적혀있어 해당 공무원의 부주의로 유출 혹은 분실된 것으로 보여져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서류를 습득·제보한 주민은 “곡성군 공무원들이 이처럼 정보를 소홀히 하고 개인의 명예적 손상이 우려되는 지방세 체납자의 명단을 함부로 다룬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우며 이번을 계기로 기강을 바로잡아 책임자 문책과 재발방지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며 곡성군의 부주의적 정보유출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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