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교고등학교 전환…국악과·인문과 2학급 모집
군·교육청·학부모 등 노력 ‘폐교 위기 벗어나’
진도에 자리 잡고 있는 인문계 고등학교인 임회면 석교 고등학교가 정부방침으로 인문계 고등학교로 남게 될 경우 폐교위기에 처해 있어 예향진도의 명예를 걸고 진도군과 진도교육청, 학부모들이 여러방면으로 노력해 석교고등학교를 지켜 전국 유일의 공립 국악고등학교로 전환하게 됐다.
2009학년도 신입생으로 국악과 1반, 인문계 1반 총 2학급 모집을 하게 되어 폐교위기에 벗어나게 됐다.
예로부터 진도는 전통 민속의 보고이자 시서화창을 꽃피워 낸 예술의 고장이다.
수려한 자연공간과 비옥한 농토, 드넓은 청정 해역이 펼쳐있고 인심이 후해 한때는 ‘옥주’라 불리웠으며 진도 군민들이 예술에 대한 소질이 뛰어 남은 일찍이 문인들이 유배 문화와 고유 토속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탓이다.
진도 공립 국악고등학교가 개설될 진도군은 1997년 세계 민속음악제에서 금상을 수상한 바 있는 진도 씻김굿을 비롯해 강강술래, 남도들노래, 진도 다시래기의 중요문화재와 진도북놀이 외 3종의 도지정문화재 등 수많은 무형의 자산들이 마을마다 옛 모습 그대로 전승 보전돼 오고 있다.
전국 군단위 최초로 1993년 9월 1일 창단한 진도군립예술단이 있다. 전통국악의 전승과 발전을 도모하고 국악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진도군립예술단 사물놀이 단원들은 고인이 되신 박병천 인간문화재 선생이 지난 74년도에 진도실고에서 정규수업이 아닌 특별 활동시간에 가르쳐 배운 제자들이 지금에 군립민속예술단원으로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다.
이러한 단원들의 활동을 보며 이번 진도석교고등학교에 국악과 1반 20명의 학생을 특목고 전형으로 전국단위 모집하게 되어 진도군민들은 자긍심을 갖고 기악, 소리, 무영 영재들을 발굴해 (가칭) 공립국악고등학교로 전환하는데 다함께 힘써야 할 것이다.
진도 석교고등학교(공립국악고등학교) 2009학년도 신입생 모집에는 인문과(1반)와 국악과(1반)를 동시에 모집하게 되며 내년 입학생들이 3학년이 되고 3년간 매년 국악과 학생수가 늘어 2011년도에는 전 학년 국악과 학생수가 정부 방침에 적용되게 되면 특목고로써 공립 국악고등학교로 정식 개교하게 된다.
전국의 국악영재들이 여러가지 어려운 여건으로 묻히게 되는 현실에서 이번 공립국악고등학교가 새로이 진도에 설립하게 된 배경에는 진도군과 국립 남도국악원, 진도 교육청, 학부모들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가 있기에 가능했다.
전국의 국악 영재들을 육성하고자 하는 학부모들은 진도의 국악고(현 석교고등학교)에 진학시키게 되면 숙식이 해결된다.
전남도교육청이 국악고 전환의 조건인 기숙사 신축 및 특목고 환경조성배경 등 갖추어야 할 조건을 위해 진도군이 예산을 투자해 최신 최고급 기숙사를 신축하고 전남도교육청이 국악과 개설에 따른 교육 환경 그리고 실기강사 및 이론 강사는 전국 최상의 실력을 겸비한 국립 남도국악원 단원들이 전담하게 된다.
예전에 사립예술고등학교에 진학 시키면서 학부모들이 겪어야 했던 사교육비 등 어려움이 많이 해소되며 특히 진도의 국악에 대한 교육 환경여건은 가히 전국 어느 곳과는 비교가 될 수가 없다.
김재오 교장은 “인격과 실력을 갖춘 창의적인 전통예술 인재육성이라는 교육목표로 가지고 있다”며 “세계속에서 창조적으로 발전시킬수 있는 공립국악고등학교와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라며 2009학년도 본교 입학을 희망하시는 학생들은 본교에 입시정보를 얻어 입학준비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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