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고구마가 국내에서는 최초로 11월 유럽 수출 길에 오른다.
해남군에 따르면 해남지역에서 생산한 고구마 8t이 오는 11월초 1차로 광양항에서 선적돼 네덜란드로 수출된다.
이번 해남고구마 수출은 지난 8월 네덜란드의 농산물 전문수입업체인 Cosmopolitan Props사와 계약에 따른 것이다.
Cosmopolitan Props사는 500억원 규모의 네덜란드 농산물 전문수입업체로 유럽 전역에 신선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해남군은 이날 해남을 방문한 Cosmopolitan Props사 Charles francis 대표를 비롯한 실무협상단과 수출되는 해남고구마의 명칭을 ‘Haenam Sweet Potato’로 결정하고, 선적에 필요한 포장재와 통관검역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해남 고구마는 칼륨과 칼슘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황토밭에서 생산돼 색도가 선명하고 당 함량이 높으며 식이섬유와 무기질성분이 풍부하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지리적 표시등록을 획득하면서 품질을 인증 받았으며, 유럽 수출길이 열리면서 유럽인들의 입맛을 유혹할 것으로 보인다.
해남군에서는 11월 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헤이그 등 3개 도시에서 판촉행사도 계획하고 있어 해남고구마의 우수성을 유럽에 알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남고구마는 지난해 870여 가구에서 전국 생산량의 약 12%인 2만7천t을 생산해 500억원의 농가수익을 올렸다.
해남군 관계자는 “11월초 1차분 선적 이후에도 매달 동일 분량의 해남고구마를 수출키로 협의했다”면서 “해남고구마 뿐만 아니라 해남의 대표 생산물인 배추와 김치, 단호박, 마늘 등의 수출에도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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