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교포 50여명, 매년 가을이면 해남군 찾아
올해 5번째…명량대첩축제·대흥사 등 둘러봐
매년 가을이면 해남을 찾고 있는 독일교포들이 올해에도 명량대첩축제가 열린 기간 중 해남을 방문해 김충식 군수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땅끝 해남의 아름다움을 잊지 못해 해마다 방문하고 있습니다”
40여 년전 고국을 떠나 독일에서 고향을 그리던 교포들이 매년 가을이면 해남을 찾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독일 교포 50여명은 지난 8일 해남을 찾았다. 이번이 5번째 해남 방문이다. 이들은 명량대첩축제와 대흥사, 우황리 등 해남지역 관광지를 둘러봤다.
이들이 해남과의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2001년과 2004년 해남지역 생활체육 조기축구팀이 선진지 견학과 친선경기를 위해 독일 등 유럽현지를 방문하면서 부터이다.
당시 독일교포들은 낮선 외국을 찾은 해남팀을 따뜻하게 맞아 주었다. 독일교포 향우회 김공부씨(74)와 교민들은 방문단의 숙박과 가이드는 물론 현지팀과의 경기 주선까지 정성을 다 했다.
교민들의 환대를 잊지 못했던 해남 조기축구팀 박혁씨(53) 등이 이들에게 고국행을 제안하면서 아름다운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매년 교포단과 함께 해남을 찾고 있는 김공부씨는 명량대첩축제를 관람하고 “모두 60~70대의 노인들이 뜨거운 고국애를 안고 이순신 장군의 애국혼이 발휘되는 명량대첩을 바라보는 감회는 남다르다”며 “앞으로도 해남에서 펼쳐지는 명량대첩축제에 계속해 참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씨는 이어 “3년전 처음 해남을 방문했을 때 따뜻한 인심과 고향의 정취에 매료됐었다”며 “그동안 10년에 한번 고국에 다녀가는 정도였는데 좋은 인연이 생긴 이후로는 매년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방문한 독일교포 중에는 해남 황산면 출신 김일권씨(62)가 단장으로 참가했다.
김 단장은 “해남의 가치를 교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있다”며 고향 해남의 홍보대사를 자임했다.
해남군에서는 이번 방문단에게 해남특산품인 한눈에 반한 쌀과 해남김을 전달하며 훈훈한 해남 인심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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