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의 땅 전남에서 펼쳐진 제89회 전국체전 현장에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퍼포먼스가 잇따려 펼쳐져 ‘친환경 녹색체전’ 구호를 실감케 했다.
주경기장인 여수 진남체육공원 스포츠프라자 좌측 정면에 걸려있는 길이 22m×폭 3m의 대형 걸개그림이 가장 눈에 띈다.
체전 상징으로 오대양 육대주의 평화와 협력을 담은 오륜기 원형의 의미를 뽕잎의 원형과 녹색을 조합해 탄소중립 녹색체전임을 연출했다.
또 제89회 전국체전 기간 중 기후변화대응 특별이벤트는 2012세계박람회 개최도시인 여수가 인류가 직면한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 식량자원, 에너지 고갈 등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기후보호국제시범도시를 지향하는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 개막식 때 진남체육관 앞 전시장에서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펭귄이 녹고 있다’는 얼음조각 퍼포먼스는 여수시 화정면 백야도 거주 세계적 설치미술가인 최병수씨(48)가 빙산을 상징하는 얼음덩어리에 펭귄모형을 조각해 설치한 후 녹아내리는 모습 속에서 지구온난화로 위협받고 있는 생명을 형상화했다. 이 퍼포먼스는 16일 폐막식 때도 같은 장소에서 열렸다.
지구온난화를 상징하는 미술품인 ‘잠기는 대륙’은 잠기는 대륙과 갈라진 땅 모형도를 그려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전 세계가 위협받고 있다는 것을 상징했다. 또한 ‘잠기는 대륙’ 옆에서 펼쳐진 ‘기후보호수 퍼포먼스’에는 많은 시민과 관람객들이 참가해 잎이 무성하고 우렁찬 나무를 형상화한 ‘Flower City’를 조성, 박람회의 도시 여수를 친환경도시로 만들고 지구온난화를 막으려는 열망을 표현했다.
전시된 이벤트는 행위미술품 1점과 설치미술품 2점 등 총 3점의 전시미술품, 그리고 기후보호수 퍼포먼스로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전시 미술품에 대한 강한 호기심과 기후변화에 따른 경각심을 심어줘 친환경 녹색체전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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