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의 관요(官窯)인 전남 강진청자박물관에서는 69년 전 사적지정의 역사적인 순간을 축하하기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강진청자박물관(관장 윤순학)에 따르면 오는 18일 고려청자 요지 사적 지정 제69주년을 맞아 강진요 제2호 가마에서 소성한 화목작품을 즉석에서 경매한다고 밝혔다.
강진청자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는 강진군 대구면 고려청자 도요지는 일제 강점기인 1913년 최초로 청자요지가 발견된 이후 1939년 10월 18일 100기의 가마터가 사적 제107호로 지정되었다.
또한 1963년까지 모두 188기의 청자가마터의 발견으로 국가 사적 제68호로 지정되어 세계 최대의 고려청자 생산지임이 입증되었다.
이후 1977년 청자재현 전통가마 강진요(康津窯) 기공으로 청자재현의 불을 지핀 후 마침내 1978년 ‘강진군 고려청자 재현사업’이 성공하기에 이르렀다.
이번 행사를 위해 강진관요 청자 도공들은 ‘청자상감운학문 매병’ 등을 비롯한 76점을 화목가마에 요적(窯積)하고 지난 8일부터 40시간동안 소나무 장작이 뿜어내는 1천300도의 열과 땀, 그리고 지극 정성으로 소성(燒成)했다.
고려청자 요지 사적 지정 제69주년 축하 즉석경매는 오는 18일 낮 12시30분 관광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본벌 요출 후 2시부터 현장에서 실시된다.
강진청자박물관에서는 1천년 전통을 이어온 옛 방식으로 갓 태어난 고려청자의 비색이 관광객들과 청자애호가들을 충분히 매료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화목가마 즉석경매가 끝난 후 오후 3시부터 강진청자박물관 시청각실에서 열리는 ‘강진청자 토요경매’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지난 9월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강진청자 토요경매는 강진관요, 강진의 도예작가와 전남에서 활동 중인 도예작가 작품들을 정상 판매가의 50%로 할인된 호가경매방식으로 판매되고 있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윤순학 청자박물관장은 “전통 화목가마에서 직접 요출하는 장면뿐 아니라 화목작품 경매와 토요경매를 통해 명품 청자를 원하는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부디 놓치지 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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